공수 원맨쇼… NC 박세혁 ‘46억’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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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NC는 지난 겨울 주전 포수를 맞바꿨다.
양의지의 컴백에 주전포수 자리를 잃게 된 박세혁(사진)도 2012년 입단 후 처음 취득한 FA 권리를 행사해 4년 46억원(보장금액 42억, 옵션 4억)의 계약을 맺고 NC로 옮겼다.
양의지의 몸값에 비할 데는 아니지만, NC가 46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박세혁이 2023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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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로 신민혁 리드 ‘QS’ 기록
팀 4연승… 상위권 순위 싸움
양의지의 몸값에 비할 데는 아니지만, NC가 46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박세혁이 2023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다. 박세혁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6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가 1-0으로 끝나면서 박세혁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포수의 포지션 특성 상 발이 느린 선수가 많은데, 박세혁은 주력이 좋은 포수다. 웬만한 야수들보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데다 포수 중에는 이례적으로 좌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다. NC 강인권 감독은 이러한 박세혁의 특성을 살려 박세혁을 2번 타자에 배치하고 있다.
강 감독의 ‘박세혁 2번 카드’가 적중하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세혁은 NC가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2번 타자를 맡아 타율 0.296 2홈런 5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도 0-0으로 이어지던 팽팽한 투수전을 깨뜨리는 결승타로 박세혁은 자신의 진가를 몸소 증명했다.
박세혁은 타석뿐만 아니라 포수 본연의 임무도 충실하게 해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신민혁은 박세혁의 리드 속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박세혁은 신민혁에 이어 등장한 김진호, 김시훈, 이용찬 등 불펜 투수들과도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 완봉승을 일궈냈다.
박세혁의 공수 활약 속에 NC는 키움과의 지난 주말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6승3패로 상위권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2연패에 빠진 KT는 3승3패로 5할 승률로 내려 앉았다.
대구에서는 선두 SSG가 9회 터진 삼성을 5-4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키움을 6-4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키움을 5연패의 늪에 밀어넣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LG를 6-5로 이겼다. 한화는 광주에서 연장 접전 끝에 KIA를 5-4로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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