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는 해외여행 수요"…황금연휴·신혼여행도 '해외'로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3. 4. 12. 06: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들어 눈에 띈 회복세, 2분기 1000만명 전망
5개월 앞둔 추석 황금연휴 상품에 예약 몰려
사진은 지난 3월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이 일본행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2023.3.1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업계가 분주하다. 엔데믹에 접어들자 해외여행 수요가 물밀듯 쏟아지고 있어서다. 2분기부터 분기당 1000만명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가 올해 3월 발권한 해외·국내 항공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1% 급증한 1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475억원)에 올린 최고 판매치를 두 달만에 깬 숫자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월(1088억 원)과 비교해서도 48% 늘었다.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는 올해 1분기 들어 눈에 띈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1~3월) 국내선과 국제선을 더한 전체 여행객 수는 982만2122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분기 기준 980만명 돌파한 것이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62.1%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3월의 경우 334만3617명을 기록해 2019년 대비 63.7% 수준까지 회복했다.

일본 도쿄ⓒ AFP=뉴스1

◇해외여행에 진심인 한국…5시간 단거리 여행지 싹쓸이 비행기로 5시간 이내로 떠날 수 있는 단거리 해외여행지는 한국인이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밝힌 통계에 따르면 2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47만5300명으로 그중 한국인이 56만8600명으로 38.5%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4명이 한국인인 셈이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이 밝힌 올해 1월 방문 외국인 여행객은 전체 25만4359명으로 그중 한국인이 3만 653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베트남, 필리핀, 괌, 사이판 등의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한 나라는 한국이었다. ◇모처럼 황금연휴 관건, 추석은 일부 매진 올해 황금연휴엔 해외여행 급증세를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5개월 이상 남은 추석 황금연휴 유럽여행 예약이 절반 이상 이었다.

하나투어(039130)가 2023년 추석 연휴 기간(9·21~30 출발 기준) 준비한 유럽 상품은 약 60%의 예약률을 넘어섰다. 이미 일부 상품은 조기 마감됐고 80여 개의 상품도 출발 확정이 된 상태다.

참고로 추석 연휴 여행상품 예약 현황(항공권, 호텔 등 제외)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유럽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주5일제 노동자 기준 3일 연속 쉴 수 있는 '황금연휴'는 5월에만 세 번이다. 법정 유급휴일 노동절(5·1), 어린이날(5·5),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5·29) 등이다. 이후 추석(9·28~10·1), 한글날(10·7~9), 성탄절(12·25) 등도 황금연휴다

대형 전용 수영장을 갖춘 아만 빌라 앳 누사두아 전경(아만 제공)

◇국내로 몰린 허니문 수요 "이제 해외로"

일상 회복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던 부부들도 해외여행지로 눈을 돌린다.

더군다나 소비를 아끼지 않는 플렉스(Flex) 문화가 등장하면서 2주 이상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호텔스컴바인이 올해 4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2인 기준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기 신혼 여행지 검색량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인도네시아 발리는 약 8배 늘어났으며 태국 푸껫은 약 6배 증가했다. 이외에도 멕시코 칸쿤과 미국 하와이 역시 2022년과 비교해 약 72%, 약 24%씩 검색량이 늘었다.

유럽 신혼여행 수요도 늘었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고 5개 지역에 대한 전체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그중 로마는 6배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한결 여유로운 일정에 12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특수 지역인 몰디브, 모리셔스, 타히티, 세이셸 예약도 크게 오르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1인 기준으로 최소 35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든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여행사들이 2분기 흑자 전환을 충분히 기대할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여전히 항공 노선 회복, 현지 인프라 재정비 등의 과제가 남아 있지만,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시장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