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대북 성명 낸 통일장관 “무책임 태도 유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북 대화의 카운터파트인 통일부가 장관 명의로 대북 비판 성명을 내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통일부 장관 명의 성명이 나온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통신단절에 “강력 경고”
입주사 “규탄 성명은 언어도단”
대북 대화의 카운터파트인 통일부가 장관 명의로 대북 비판 성명을 내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통일부 장관 명의 성명이 나온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애초 통일부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같은 날 오후 열린 제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통일전선부에 맞서 통일부도 대응 심리전을 하라”고 지시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튿날인 6일 통일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마감 통화 때 개성공단 버스의 평양 운행에 항의하는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그러자 북한은 통지문 수령을 거부하고 7일 오전 업무 개시 통화 때부터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업무 개시와 마감 하루 2회 진행하던 정례 소통은 이날까지 닷새째 성사되지 않았다.
권 장관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경고에도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남북 사이 투자 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위법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권 장관은 “상당히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현재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통일부가 재산권 침해 피해자로 지목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권 장관 성명에 우려를 표했다.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인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는 “보상은 안 해주고 개성공단 재가동(무단 사용) 규탄 성명을 내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기업인들끼리는 녹슨 기계를 방치하느니 차라리 북한이 기계 설비를 시운전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며 “정부가 뜬금없이 이러는 것은 오히려 2차, 3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김예진·이지민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