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듀랜트 vs ‘클리퍼스’ 웨스트브룩… NBA 두 앙숙, 외나무다리서 만난다
두 달여 간 20개팀 팽팽한 열전
‘득점기계’ 피닉스 선스 듀랜트
한솥밥 먹던 웨스트브룩과 매치
‘우승 청부사’ 레너드 맞대결도 관심
골든스테이트 vs 새크라멘토 킹스
커리, 하위 시드 극복 여부 주목
크리스 폴-데빈 부커-디안드레 에이튼으로 이어지는 기존 주축 선수들에 듀랜트가 합류하면서 피닉스는 그야말로 ‘슈퍼팀’이 됐다. 듀랜트가 시즌 도중 무릎과 발목을 다쳐 피닉스 유니폼을 입고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피닉스는 듀랜트와 함께한 8경기를 모두 이겼다. 페인트존부터 3점 라인까지 어디에서나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듀랜트의 존재는 상대 수비가 더욱 거칠어지는 PO 무대에서는 ‘전가의 보도’가 될 전망이다.
듀랜트와 직접 맞대결을 펼칠 선수는 ‘우승 청부사’ 카와이 레너드다. NBA 최고의 공수겸장 포워드로 꼽히는 레너드는 과거 샌안토니오와 토론토에서 각각 한 번씩, 챔프전 MVP를 2회나 수상할 만큼 PO만 되면 더욱 맹위를 떨치는 ‘강심장’으로 유명하다. 포지션이 겹치는 두 선수가 서로를 수비하게 될 것으로 보여 둘의 맞대결 양상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너드의 파트너인 폴 조지가 부상으로 1라운드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 피닉스가 다소 유리해 보인다.
역대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6번 시드로 3번 시드의 새크라멘토 킹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새크라멘토는 디애런 팍스-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에 성공하며 ‘밀레니엄 킹스’ 시절 이후 무려 17년 만에 PO 무대에 올랐다. 시즌 전적에서는 골든스테이트에 1승3패로 밀리는 새크라멘토로서는 26.8%에 불과한 골든스테이트의 원정 승률을 이용해 무조건 홈 경기를 다 잡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커리가 하위 시드를 극복하고 또다시 골든스테이트를 챔프전으로 이끌지 관심을 끈다.
올 시즌 카림 압둘-자바의 최다 득점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레이커스의 ‘불세출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PO를 시작한다. 어느덧 한국 나이 마흔이 된 르브론으로선 체력이 이번 ‘봄 농구’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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