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인데 액티브하게 운용 못하네...업계는 “상관계수 규제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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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패시브 ETF보다 1%포인트(P)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형보다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상품이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1%P 정도의) 차이는 (패시브와 액티브의 구분이) 의미 없는 수준"이라며 "미국은 상관계수 규제가 없어 수익률이 정말 액티브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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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패시브 ETF보다 1%포인트(P)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형보다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타이트한 규제로 매니저들이 역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액티브 ETF란 특정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지수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11.82%로, 패시브형보다 1.19%포인트 높은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액티브와 패시브는 적용받는 규제가 다르다. 패시브 ETF는 기초 지수와의 상관 계수가 0.9이지만, 액티브형은 0.7이다. 패시브 ETF는 기초 지수를 90% 추종해야 하지만, 액티브 ETF는 70%만 해도 된다는 뜻이다. 액티브 ETF의 경우 펀드 매니저가 나머지 30%를 자유자재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을 노린다. 전문 인력이 보다 들어간 탓에 액티브 ETF의 수수료는 패시브보다 10%가량 높다.
이처럼 액티브 ETF는 패시브형보다 펀드 매니저의 개입 여력이 크지만, 성과는 밋밋했다. 지난해 말까지 상장한 전체(패시브, 액티브 포함) 666개 ETF를 수익률 기준으로 줄 세웠을 때 최상위와 최하위, 즉 양극단은 모두 패시브형이었다.
ETF 시장에서 점유율이 90%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함께 낸 2차전지 ETF만 봐도 그렇다. 2차전지를 테마로 나온 ETF는 8개로, 이 중 2개는 액티브이고 6개는 패시브형이다.
펀드 매니저가 개입할 여력이 큰 액티브 ETF의 특성상 대박 또는 쪽박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패시브형인 TIGER2차전지테마(84.28%)였다. 수익률 꼴찌 역시 패시브형인 KODEX차이나2차전지MSCI(-1.02%)였다. 액티브형인 KBSTAR2차전지액티브(55.55%)와 SOL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26.47%)는 8개의 2차전지 ETF 중 수익률 4, 6위였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1%P 정도의) 차이는 (패시브와 액티브의 구분이) 의미 없는 수준”이라며 “미국은 상관계수 규제가 없어 수익률이 정말 액티브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해 소수 종목을 투자하다 보면 상관 계수 0.7이 무너지는 건 금방”이라며 “(액티브형에) 패시브적 접근법으로 상관 계수를 고려하는 상품을 만들려고 하니 (상품 출시와 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금융 유관기관 관계자도 금융당국이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제도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벤치마크 없이 (액티브하게 운용할 수 있는) 펀드를 상장할 수 있다”면서 “액티브 ETF 상관계수 완화는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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