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신상 공개되나…오늘 심의위 개최

조현기 기자 2023.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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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재력가 유모씨(남편)·황모씨(아내) 부부의 신상공개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남편 유씨(51)과 아내 황씨(49)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신상공개위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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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 3명·외부 4명 참여…잔인성·재범가능성 등 고려
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경우(35·구속)씨의 배후로 지목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된 부부 중 부인 황모씨가 지난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재력가 유모씨(남편)·황모씨(아내) 부부의 신상공개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남편 유씨(51)과 아내 황씨(49)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신상공개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 등 7명이 참여하는데 외부위원은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범죄전문가로 구성된 인력풀에서 선정된다.

신상공개위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신상공개위는 구체적인 시점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신상공개위가 공개를 결정하면 경찰은 당일 바로 이들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주범 이경우(35)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코인 투자 등으로 악연이 있던 피해자를 살해하는 대가로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0대 여성인 피해자 A씨와 황씨 부부가 과거 퓨리에버코인(P코인) 시세 조종 책임을 두고 송사를 다툰 일이 범행 동기라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 '지시책' 이경우를 비롯해 '실행책' 연지호(29)와 황대한(35), 20대 이모씨는 9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A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대전 대청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납치·살해 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및 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이경우의 아내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강남 납치·살해사건의 배후로 의심받는 코인업계 관계자 부부 중 남편 유모씨(40대)를 체포해 차량으로 호송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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