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혼조…CPI·은행 실적 앞두고 투자 관망

신기림 기자 2023. 4. 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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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1분기 실적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증시 참여자들은 거래를 자제하며 관망했다.

디트릭 전략가는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며 "12일 엄청난 인플레이션 데이터과 연준 의사록이 나온다. 기업 실적도 임박해 시장 참여자들은 CPI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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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1분기 실적시즌의 시작을 앞두고 증시 참여자들은 거래를 자제하며 관망했다.

◇시카고 연은총재, 너무 공격적 긴축 자제

1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8.27포인트(0.29%) 상승한 3만3684.7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거의 변동없이 0.17포인트(0.00%) 내린 4108.9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52.48포인트(0.43%) 밀려 1만2031.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 다우는 산업, 소재, 운송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반면 기술, 대형주는 나스닥을 끌어 내렸고 간판지수 S&P500은 보합권에서 거의 변동없이 마감됐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비둘기적 발언으로 증시는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경기 순환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보면 경기 침체우려가 다소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곧장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예상하지 못한 견고한 신호"라고 말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재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디트릭 전략가는 "폭풍 전의 고요함"이라며 "12일 엄청난 인플레이션 데이터과 연준 의사록이 나온다. 기업 실적도 임박해 시장 참여자들은 CPI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금리 25bp 인상확률 67%…"포지셔닝 관건"

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에 따르면 전월비로 CPI와 핵심CPI는 각각 0.2%, 0.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비 전망치는 CPI는 6.0%에서 5.2%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핵심CPI는 5.5%에서 5.6%로 오히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5월 금리가 25bp(1bp=0.01%p) 인상할 확률을 67%로 가격에 반영한다.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5월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정책회의에 대해 어떤 포지셔닝을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발표되는 주요 은행 3곳인 씨티그룹,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 500 총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분기 초의 연간 성장률 1.4%과 대조적이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통신 서비스와 기술 업종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 업종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해 강세를 보이며 코인베이스 글로벌, 라이엇 플랫폼,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등 암호화폐 관련 주가가 6~17% 뛰었다.

중고차 플랫폼 카맥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주가는 9.6% 폭등했다. 제약사 모더나는 독감백신의 후기 임상에서 '초기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3.1% 급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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