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7연속 KS' 이끈 김태형도 이승엽에 감탄했다…"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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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황금기를 이끈 김태형 전 감독이 두산의 현재를 책임지는 이승엽 감독의 야구에 감탄했다.
김 전 감독은 현재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날 처음 정규시즌 두산 경기 중계를 맡았다.
김 전 감독은 편파 중계까지는 아니었으나 두산 선수들을 언급할 때는 조금 더 애정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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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두산 베어스의 황금기를 이끈 김태형 전 감독이 두산의 현재를 책임지는 이승엽 감독의 야구에 감탄했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후 2번 허경민-3번 양석환-4번 김재환까지 연속 안타가 터져 만루 기회를 잡았고, 5번타자 양의지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 전 감독은 지난해 10월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이날 처음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김 전 감독은 현재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날 처음 정규시즌 두산 경기 중계를 맡았다. 김 전 감독은 경기 전 훈련 시간부터 그라운드로 나와 이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 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피는 시간을 보냈다.
김 전 감독은 편파 중계까지는 아니었으나 두산 선수들을 언급할 때는 조금 더 애정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선발투수 최승용이 두산 공격 때 1아웃 상황에서도 불펜에 나와 몸을 풀자 "천천히 팔을 풀어도 되는데, 잘 던지고 싶은 마음에 벌써 준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웃었고, 2번째 투수로 나선 박치국과 관련해서는 "박치국이 앞에서 해주면 계산이 선다. 지난해는 정철원과 홍건희 앞에 선수가 마땅히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양의지가 결승타를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자 껄껄 웃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은 경기 뒤 이 감독과 진행한 방송 인터뷰에서 프로야구 감독 선배로서 솔직한 관전평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감독에게 "분위기도 좋은 것 같고, 투수 교체도 과감하게 결단력 있게 하는 모습도 봤다"며 엄지를 든 뒤 "일단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한다. 많이 말랐다"고 걱정했다.
양의지의 결승타 상황과 관련해서는 "양의지와 김재환이 간결한 스윙으로 타점으로 연결했다.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 양의지도 외야로 큰 플라이를 치려 했으면 그런 좋은 결과가 안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이에 "잠실이 큰 편이고,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니라 풀스윙하기에는 감이 빠르다. 홈런도 큰 타구도 안타의 연장선이다. 스위트 스폿에 잘 맞춰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면 자연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큰 타구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전 감독은 "(그런 점들을 봤을 때)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감탄했고, 이 감독은 "전임 감독께서 팀을 잘 이끌어 주신 덕분이다. 열심히 하겠다. 원래 존경하는 감독님"이라고 화답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김 전 감독에게 "독설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 팀에는 관대하게 잘 부탁드린다"고 센스 있는 부탁을 남겨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김 전 감독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 기간 645승19무485패를 기록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2015, 2016, 2019년까지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감독은 그런 전임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을 다시 한번 정상으로 이끌고자 한다. 두산은 12일 현재 6승3패로 LG 트윈스, NC 다이노스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위 SSG 랜더스(6승1패)와는 불과 1경기차다. 김 전 감독이 본대로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강해지면서 지난해 9위에 그친 아쉬움을 떨치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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