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갈 길 바쁜데 100만 달러 증발… 좋은 소식은 언제쯤 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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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뒤따르기도 한다.
오프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차례로 영입한 한화는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맞물려 성적 향상이 기대됐다.
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기도 했던 스미스는 1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투구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껴 강판된 뒤 아직 돌아올 기약이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스미스에 대해 "계속 재활 중이다.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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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큰 기대를 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뒤따르기도 한다. 때로는 그것이 압박감이 되기도 한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비판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한화의 2023년 시즌 초반이 그렇다. 오프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차례로 영입한 한화는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맞물려 성적 향상이 기대됐다. 시범경기 성적도 좋았다. 기대를 걸 구석이 곳곳에서 넘쳤다. 한화도 내심 4월에 최대한 스퍼트를 해 좋은 성적을 내고, 패배의식을 지우면서 달려 나갈 발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 청사진은 개막 2주 만에 깨졌다.
11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4로 승리, 연패에서 탈출하고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악재는 여전히 도사린다. 시즌 초반 스퍼트의 가장 중요한 퍼즐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버치 스미스(33)가 함흥차사 신세다. 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기도 했던 스미스는 1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투구 도중 어깨에 이상을 느껴 강판된 뒤 아직 돌아올 기약이 없다.
경력에서 부상 전력이 많았던 스미스다. 그래서 한화도 영입 당시 스미스의 과거 경력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영입했다고 자신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투구 수가 다소 올라오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 건강할 때의 패스트볼은 구속과 힘 모두 인상적이었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건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딱 2⅔이닝을 던지고 사라졌다.
부상으로 이탈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스미스의 명확한 복귀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스미스에 대해 “계속 재활 중이다.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발표에서 크게 업데이트가 된 게 없는 듯한 인상이다. 확실한 건 아직 전력으로 공을 던질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을 다시 던져도 몸을 다시 예열하는 데 시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수베로 감독의 예상이다. 수베로 감독은 “재활 진전에 가속이 붙어야 하는데, 돌아와도 2~3이닝 소화부터 시작해야 탈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선발투수는 일단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과정이 1군이든 2군이든 그 상태가 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예상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면 곧바로 교체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그런데 기다림과 교체 사이에서 뭔가의 의사 결정을 하는 것도 애매한 양상이다.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겠지만 고민이 깊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건강하게 돌아와 시즌 막판까지 뛰어준다면 잊을 수 있는 시간이겠지만, 그런 보장도 없다는 게 더 큰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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