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조국·조민 부녀, 북콘서트서 담담한 심경…“당당하게 살아갈 것”

권준영 2023. 4. 1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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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북콘서트에서 근황을 전하면서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갈 것을 되뇌고 있다"면서 "담담하게 당당하게 삶을 견디고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조씨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 참여한 자신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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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북콘서트에서 근황을 전하면서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갈 것을 되뇌고 있다"면서 "담담하게 당당하게 삶을 견디고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의 정치발언도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은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서 "한국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서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관한 사회자 질문에 "독일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을 때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었다. 주권국가라면 용산 대통령실에 전면적인 감청 방지 시설을 해야 하고 미국 정부에 항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책할 때 주로 무슨 생각을 하냐'는 참석자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저는 35일짜리 장관을 했고 대학교수도 조만간 그만두게 될 것인데 모두 받아들이고 다 내려놓자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다"며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야지 되뇌고 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딸 조민씨가 찾아 10여분간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조씨가 부친 북콘서트에 참석한 건 서울과 광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딸이 무대에 오르기 전 조 전 장관은 "딸이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항소를 한 상태고 보건복지부가 의사 면허를 취소하면 그에 대한 소송이 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0년간 의사 자격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아서 무료 봉사를 하고 맛집을 돌아다니는 등 즐거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건강 상태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남편인 조 전 장관은 "엄마로서 딸 학교 문제가 그렇게 되면서 충격 받았다"며 "두 번에 걸쳐 척추 수술을 했는데 재활을 못한 상태로 들어가 그게 문제가 다시 됐다. 통증이 심해져서 외부 진단을 했더니 문제가 있다는 소견이 나와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지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병원비, 변호사비 등 걱정이 많은 거 같다"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형집행정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딸 조씨도 모친 정 전 교수의 건강에 대해 "직접 뵈면 항상 웃고 계시고, 제가 활달하게 다니는 것에 대해 엄청 좋아하신다. 그런 걸로 낙을 갖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재활을 충분히 해야 수술 후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데 그걸 충분히 못해서 많이 안타깝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따.

앞서 지난 10일 조씨는 부친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행사 홍보에 나서 주목받았다.

당시 조씨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 참여한 자신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엔 북콘서트 무대에서 대화를 나누며 함박웃음을 짓는 조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허당끼 가득 오프닝과 엔딩. 내일 부산에서 봬요"라는 글귀를 남기며 지지자들을 향해 11일 열릴 북콘서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달 11일에도 조씨는 부친의 북콘서트를 홍보하며 아버지의 책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모델료 받아야 한다", "멋지고 당당하고 웃음 가득한 모습에 오늘도 행복하다", "직접 보러 가지 못해 아쉽다" 등 응원글을 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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