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202% 껑충…에코프로, 올 영업익 1조 보인다

최경민 기자 2023. 4.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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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업체 에코프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양극재 밸류체인 효과━에코프로의 실적을 이끈 것은 양극재에 그치지 않는다.

에코프로는 현재 △전구체 원료(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고순도 산소·질소(에코프로에이피) △배터리 리사이클링(에코프로씨엔지) 등의 사업을 추가해 양극재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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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효과, 호실적 견인
수요증가·전구체 생산력 확대 등 성장동력 충분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배터리 소재 업체 에코프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창립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양극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근접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에코프로는 11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2조589억원, 영업이익 17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5%, 영업이익은 233.2% 증가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2조242억원, 영업이익 197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에코프로는 2021년 사상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2022년 영업이익 6189억원(전년비 616% 증가)을 달성했던 바 있다.
양극재 승부수 통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1998년 설립된 에코프로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양극재를 만드는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3% 급증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을 모두 하고 있다. 삼성SDI와 SK온 등이 주요 거래처다. 에코프로의 양극재는 이들 배터리 업체를 거쳐 BMW, 포드 등 글로벌 브랜드의 자동차에 탑재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소재의 독창적인 원천기술 개발과 16년 이상 축적된 양산기술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도적 기술개발을 통해 수명·안정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밸류체인 효과
에코프로의 실적을 이끈 것은 양극재에 그치지 않는다. 에코프로는 현재 △전구체 원료(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고순도 산소·질소(에코프로에이피) △배터리 리사이클링(에코프로씨엔지) 등의 사업을 추가해 양극재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담당하는 전구체의 경우 양극재가 되기 직전의 물질로,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고부가 가치 소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역시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수산화리튬도 호실적을 거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매출액은 2019년 98억원, 2020년 128억원, 2021년 472억원, 2022년 3분기까지 2888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솔루션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49%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 1조원 가능할까
삼성증권은 올해 에코프로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타 증권사들도 8000억~9000억원 대의 연간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에서 양극재가 '핵심 광물'로 분류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도 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연 18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전구체의 경우 지난해 연 2만4000톤 규모의 2공장을 완성해 전체 4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유럽, 북미 등 해외 공장 건설 등 국내외 투자도 본격화한다"며 "이차전지 양극 소재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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