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여자 최고령 득점’ 박은선의 다음 목표, “월드컵 득점”
[포포투=정지훈(용인)]
잠비아와 2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여자 축구 최고령 A매치 득점 기록을 만 36세107일로 경신한 박은선이 다음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했다. 바로 여자 월드컵 득점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11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잠비아(FIFA 랭킹 77위)에 5-0 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3 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두 경기 모두 5골을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최고의 선수는 역시 박은선이었다. 박은선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대승을 이끌며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전방에서 힘과 높이를 활용해 찬스를 만들었고, 직접 라인 브레이킹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반에는 압도적인 높이와 연계플레이로 득점과 도움까지 기록했고, 왜 자신이 여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렸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금요일에도 말씀드렸지만 박은선 선수가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작년 6월 캐나다 원정에서 처음으로 박은선을 데리고 갔다. 박은선 선수에게 15~20분 정도를 원한다고 했는데, 이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동력, 포스트플레이 모두 좋았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온실 속에 화초처럼 아끼다가 여자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은 생각이다”며 극찬을 남겼다.
박은선도 화답했다. 박은선은 “처음에 감독님을 봤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 솔직히 놀랐다. 외국인 감독님이기 때문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면서 웃었다.
한국 여자 축구 최고령 A매치 득점 기록을 만 36세 107일로 경신한 박은선의 다음 목표는 여자 월드컵 본선 득점이다. 박은선은 이미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다.
박은선은 “다른 것보다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아쉬움이 컸던 두 번의 월드컵이다. 득점을 한 번 해보고 싶다. 감독님께서 작년에 처음 불러주셨을 때 월드컵을 보고 같이 가자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 대표팀 공격수 박은선 인터뷰]
-멀티골 소감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동생들이 옆에서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제가 골을 쉽게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발 출전
경기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다.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 들어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10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경기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선수들이 많이 뛰어줬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다.
-벨 감독의 요구
첫 경기 때처럼 내려가는 플레이보다는 박스 안에서 버텨주고, 포스트플레이하는 것을 주문하셨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했다. 골대 앞에서는 득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것을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대표팀에 좋은 동생들이 많기 때문에 빛을 본 것 같다. 골 넣는 장면을 보면 패스가 좋았다.
-벨 감독의 극찬
처음에 감독님을 봤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다. 솔직히 놀랐다. 외국인 감독님이기 때문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부활의 원동력
축구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힘들었어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도움 주신 분들이 워낙 많았다. 제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현재 소속팀 감독님께서 불러주시면서 기회를 주셨다. 대표팀에서는 벨 감독님이 오시면서 많은 배려를 받았다. 예전에는 잘 모르고 축구를 했다면 지금은 조금은 축구가 보인다. 예상을 하면서 뛰고 있다. 어렸을 때보다는 경험이 쌓였다.
-두 번의 월드컵을 출전했었다. 어떤 의미인가?
다른 것보다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아쉬움이 컸던 두 번의 월드컵이다. 득점을 한 번 해보고 싶다. 감독님께서 작년에 처음 불러주셨을 때 월드컵을 보고 같이 가자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도 준비를 많이 했다. 소속팀 감독님께서도 많이 신경써주셨다. 스태프들의 도움도 컸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힘들어도 하게 되는 것 같다.
-대표팀 고참 역할
특별한 역할보다는 제가 따라가고 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고,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자 축구 최고령 득점
당연히 기록을 깨고 싶다. 월드컵에 가서 골을 넣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에게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고강도 훈련을 하고 있다. 나가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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