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DB, '35세 어른이보험' 팔 때… 현대해상, 출시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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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 1위인 현대해상이 어린이보험 최대 가입연령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계속 확대할 경우 금융소비자들에게 혼란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가입연령을 더 늘리면 금융소비자들에게 혼란이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며 "성인보험 대비 저렴한 보험료라는 점을 강조해 성인을 어린이로 포장하여 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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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최대 가입연령을 30세로 유지하는 대신 세대별 특성에 적합한 보장성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 3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확대한 이후 현대해상도 가입연령 확대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가입연령을 더 늘리면 금융소비자들에게 혼란이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며 "성인보험 대비 저렴한 보험료라는 점을 강조해 성인을 어린이로 포장하여 점유율을 늘리려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 시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3월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늘렸으며 지난 1월엔 롯데손해보험도 가입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확대했다.
지난 2월 삼성화재는 30대 전용 건강보험 '내돈내삼(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어린이보험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화재는 통상적으로 30대 이전 보험은 부모가 가입해줬다면 30대 이후로는 본인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30대 고객을 위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나 어린이 등 자녀를 대상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포함해 각종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자 전략적으로 대상 연령층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어린이보험은 효자 상품으로 불린다. 보험료 납입 기간은 긴데 반해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계약자는 부모가, 피보험자는 자녀로 가입하기 때문에 해지율도 낮다.
어린이보험을 들면 영·유아 때 보험금을 받을 확률이 높은데, 이 경우 보험사에 대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30세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어린이보험은 중도해지가 적고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다는 점도 손보사 입장에서 유리한 부분이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손보사의 지난해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2018년(3조5534억원) 대비 63.9% 성장했다. 중소보험사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해상은 2004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보험을 출시한 이후 2023년 2월까지 누적 488만건을 판매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출생아 24만9000명 가운데 현대해상 태아보험 가입건수 16만2770건이었다. 신생아 10명중 6명은 현대해상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다는 의미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가입 특성을 분석했을 때 세대별 특성에 맞는 보험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어린이보험 강자로 어린이 특성에 맞는 상품으로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세대별 맞춤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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