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위기, 소비자 유인·자급률 제고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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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우산업 위기를 맞아 정부와 한우업계가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소비촉진 행사도 좋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가 한우를 선호하게 만들어 자급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한우자조금 관계자들은 소비촉진 행사가 끝나도 한우 자급률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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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급식 제공 등 제안
정부 무관세 수입 비판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우산업 위기를 맞아 정부와 한우업계가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소비촉진 행사도 좋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가 한우를 선호하게 만들어 자급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7일 서울 서초구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본사에서는 한우산업 위기 돌파를 위해 제5기 후반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신임 임원들이 구상을 밝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한우자조금 관계자들은 소비촉진 행사가 끝나도 한우 자급률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할인행사도 진행하겠지만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 소비자들이 한우고기를 지속적으로 찾도록 체험행사 등을 기획해 중장기적 수요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자급률을 5%만 올려도 국내 공급물량의 많은 부분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와 군부대 등 공공 급식에서 한우를 지금보다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인철 한우자조금 대의원회 의장은 “친환경급식에 한우를 더 많이 공급해서 학생들이 한우고기를 접할 기회가 많아져 한우고기를 더 선호한다면 자연스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수요 확장을 위해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가공식품의 개발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지난해 이뤄진 무관세 수입과 관련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해 수입 쇠고기 10만t이 무관세로 들어온 것으로 추산됐는데, 결과적으로 한우 경락값이 크게 하락하며 농가 피해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한우자조금 부위원장은 “현재 한우 과잉공급이 문제라고 얘기하는데 수입육 비중을 줄여 자급률을 높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선거공약이었던 한우 수정란 젖소 이식을 막는 법률 개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일부 농가에서 젖소를 밑소로 이용해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는 사례가 있는데 통계에 잘 잡히지 않아 한우 수급조절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을 만나 젖소농가의 수정란 이식 행위 근절에 동참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우자조금은 정부로부터 230억원의 자조금 예산을 추가로 배정받은 만큼 자조금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워크숍을 개최해 협회·자조금·한우농가·정부가 모두 모여 토론을 통해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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