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K-장녀’의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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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케이(K)-장녀'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케이팝(K-Pop)이나 케이드라마(K-Drama)처럼 한국(Korea)의 첫 글자 '케이(K)'를 앞에 붙인 건데 뜻은 전혀 다르다.
케이(K)-장녀는 이제 장녀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널리 쓰는 단어가 됐다.
SNS에서 한 이용자는 "케이(K)-장녀는 스스로도 희생과 양보를 당연시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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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케이(K)-장녀’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케이팝(K-Pop)이나 케이드라마(K-Drama)처럼 한국(Korea)의 첫 글자 ‘케이(K)’를 앞에 붙인 건데 뜻은 전혀 다르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열풍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부여받은 장녀들을 일컫는 말이다.
케이(K)-장녀는 이제 장녀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널리 쓰는 단어가 됐다. 보살핌을 받기보단 어린 동생이나 아픈 부모를 돌보는 이들, 어린 나이부터 경제활동에 뛰어들어 집안에 경제적 뒷받침이 되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한다.
SNS에서 한 이용자는 “케이(K)-장녀는 스스로도 희생과 양보를 당연시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는 “부모님이 늘 바쁘다는 이유로, 동생들이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의무가 아닌 일들을 책임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열 아들 안 부럽다’나 ‘딸 없으면 노후가 힘들다’란 말은 오히려 딸들을 옥죄는 말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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