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막걸리의 힘!" 정우영 상대 타율 0.625…노검사 자신감의 근원 [인터뷰]

김영록 2023. 4.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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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정성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진혁(34)을 살린 걸까.

노진혁은 11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동점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6대5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4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LG 필승조 정우영을 상대로 노진혁이 쏘아올린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사실상 이날의 승부를 결정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노진혁은 "옛날에는 고사를 지냈는데"라며 "부모님이 지난주에 야구장 주변에 막걸리를 뿌리셨다"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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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노진혁. 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족들의 정성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진혁(34)을 살린 걸까.

노진혁은 11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동점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6대5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내야 전체를 리드하는 안정감을 뽐냈다.

3회말 2득점, 6회말 4득점 모두 노진혁이 그 중심에 있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했고, 황성빈의 3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2-4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LG 필승조 정우영을 상대로 노진혁이 쏘아올린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사실상 이날의 승부를 결정한 한 방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3루 강습 내야안타, LG 문보경의 1루 송구 실책, 박동원의 홈 포구 실책이 이어지며 2점을 추가, 결승점을 뽑았다.

경기 후 만난 노진혁은 "옛날에는 고사를 지냈는데…"라며 "부모님이 지난주에 야구장 주변에 막걸리를 뿌리셨다"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 롯데 노진혁이 2타점 동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1/

"경기장 안에는 못 들어오니까, 시합 끝나고 밤 11시반인데 슬그머니 나가시더니 막걸리를 뿌리고 오셨다 하더라. 가족들의 그런 정성이 있어서 오늘 잘 되지 않았나. 작년 초반에도 잘 안될 �� 아내가 막걸리를 뿌린 적이 있다. 이번에도 잘 되서 좋다."

정우영 상대로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의 맹위다. 노진혁은 "(한)동희는 못친다 해서 용기도 불어넣어주고 조언을 해줬는데, 치진 못해도 볼넷으로 나가줬다"면서 "(정)우영이는 투심이라 많이 휜다. 보고 치면 늦다.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싶은 타이밍에 쳐야한다. 난 그냥 자신있게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다만 생각보다 비거리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노진혁은 "치는 순간 3타점이다 했는데…홈런을 쳤어야했나"라며 입맛을 다셨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가 6-5로 승리했다. 경기를 끝낸 후 기뻐하는 롯데 유강남과 노진혁의 모습.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1/

개막 이후 타격감이 안 좋다가 9일 KT 위즈전부터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이밍도 잡히고 있다.

"항상 캠프 때 여기저기 아팠는데, 올해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몸상태가 정말 좋다. 올해 잘해보겠다. 타순은 6번 위로는 안 올라가는데 답인 것 같다. 하위타순이 내 자리다."

롯데에서 30홈런을 때릴 타자로는 한동희가 꼽힌다. 노진혁은 '30홈런 어떠냐'는 말에 "난 가망이 없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롯데 하면 부산갈매기 아닌가. 역시 떼창으로 들으니까 너무 멋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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