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새시 통째로 뜯겨 추락’ 태풍급 강풍 영동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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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지역 곳곳에서 건물이 훼손되거나 간판, 펜스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도내 주요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오후 2시 기준 고성 110.2㎞/h(30.6m/s), 동해 110.2㎞/h(30.1m/s), 강릉 103㎞/h(28.6m/s), 속초 91.8㎞/h(25.5m/s) 로 집계되는 등 영동 전역에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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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강장·입간판 전도 속출
열차 운행 조정·현장 대응 분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지역 곳곳에서 건물이 훼손되거나 간판, 펜스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1일 도내 주요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오후 2시 기준 고성 110.2㎞/h(30.6m/s), 동해 110.2㎞/h(30.1m/s), 강릉 103㎞/h(28.6m/s), 속초 91.8㎞/h(25.5m/s) 로 집계되는 등 영동 전역에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불었다. 이날 도내에서 최대순간풍속이 가장 빨랐던 곳은 설악산으로 136㎞/h(37.8m/s)를 기록했다.
동해안 지역의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8시 30분쯤 동해시 동굴로 147(천곡동)에 있는 중앙빌라트 아파트에서 강풍에 5층 세대에서 유리창 4개 등 거실 새시가 통째로 뜯어져 인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고 발생 당시 다행히 지나는 행인이 없어 인명·물적 피해는 없었다. 오전 11시에는 동해시 천곡동 동해웰빙레포츠타운 입구 관문인 대형 조형물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철골구조 가운데 부분이 잘려서 완전히 내려앉았다. 같은 시간 발한로 237 우리마트 발한점 앞에 있는 홍보용 철탑의 기초가 뽑히면서 넘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쌍용C&E 동해공장 내부에서 나뭇가지가 승용차 전면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해시민 이정후(40) 씨는 “태풍을 여러번 경험해 봤지만 태풍보다도 더 센 양간지풍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풍 탓에 열차운행도 다수 조정됐다. 한국철도는 이날 동해안 지역의 강풍에 따라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오후 1시부터 KTX·셔틀열차·관광열차(바다열차)의 운행을 조정했다. 서울(청량리)~동해 구간을 운행하는 KTX의 출발·도착역을 동해역에서 강릉역으로 변경했다. 대상 열차는 상행 844·846·848호, 하행 843·845·847호 등 6개 열차이다. 특히 동해~강릉 셔틀 누리호열차(바다열차 포함) 운행은 모두 중지됐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강릉선 강릉~남강릉 구간을 운행하는 KTX열차도 주의·서행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고성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9시30분 죽왕면 자작도선사길위에 세워져 있던 ‘자작도해수욕장’ 입간판이 강풍에 의해 기울어졌으며 오전 11시에는 토성면 청소년 문화의집 농구대 및 펜스가 강풍으로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찢기고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고성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재난부서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전직원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피해상황 접수 및 현장 대응 중이다. 오후 3시 현재 고성에서만 사유시설 18건과 공공시설 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속초시 조양동 쉐르빌 아파트 인근에는 오전 6시35분쯤 대형 이정표가 강풍에 낙하 위험이 있다는 첫 신고가 들어왔으며 오전 8시에는 산수빌 아파트 인근의 버스승강장이 강풍에 넘어갔다. 교동에 위치한 건물 외부에 설치된 대형 에어컨 실외기가 전도되기도 했다. 오후 3시 현재 122건의 피해가 속초시에 접수됐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급작스러운 강풍으로 산불 위험성도 높아짐에 따라 현장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 중”이라며 “인명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인수·박주석·김정호·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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