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버핏, 日에 주목·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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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워런 버핏, 이번엔 日 주목..."추가 투자 검토"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올해 들어 80% 급등
▲'석유공룡' 엑손모빌, 파이어니어 인수 협의...美 셰일 시장 재편 예고
▲"美 증시 약세 베팅 10년 만에 최대"
▲"'빅4' 언스트앤영, 사업 분할 계획 철회"
워런 버핏, 이번엔 日 주목..."추가 투자 검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에 베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보유 중인 일본 대형 무역상사 지분을 각각 7.4%로 확대했습니다.
버핏은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외 지역에선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가 버크셔의 최대 규모 투자"라고 언급했습니다.
상사주는 배당률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율이 낮아 버핏이 좋아하는 특징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버핏은 앞서 지난 2020년 8월 미쓰이·미쯔비시·스미모토·이토추·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5%씩 사들였고, 최근 7.4%까지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무역 상사들이 큰 수익을 얻었고, 원자재 가격 폭등 속 자원 개발과 수출을 주업으로 하는 종합상사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 만큼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쯔비시 상사는 버핏이 투자를 시작한 무렵인 2020년 7월 저점부터 이날까지 128%, 이토추 상사는 77% 급등하는 등 버핏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버핏의 추가 투자 발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특히 가치주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버핏 회장의 추가 투자 발언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상사의 주가는 2~4% 상승했습니다.
버핏은 버크셔를 통해 엔화 채권을 새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크셔는 지난해 1천150억엔, 최근 3년간 1조엔의 엔화 채권을 발행해왔습니다.
신문은 이번 채권 발행 자금은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매수로 이어지는 잠재적인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올해 들어 80% 급등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폭등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위험 자산에 대한 매력이 낮아진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뚜렷한 상승 원인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은행권 위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은행 위기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이를 전통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트코인 보상 앱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월가는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5.1%를 기록해, 전월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데다 오름세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옵니다.
'석유공룡' 엑손모빌, 파이어니어 인수 협의...美 셰일 시장 재편 예고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셰일기업 파이어니어 내츄럴 리소시스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파이어니어를 인수하기 위한 초기 비공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파이어니어는 쉐브론과 코노코필립스에 이은 미국 3위 셰일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490억 달러(약64조6천억원)에 이릅니다.
WSJ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296억 달러(약39조원)의 실탄을 쌓아둔 엑손모빌이 "미국 석유 및 가스 산업을 재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이어니어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최대 셰일분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 최대 유전에 필적하는 노른자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로저 리드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퍼미안 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싶어 하는 많은 회사들에게 파이어니어와의 합병은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엑손모빌 역시 퍼미안 분지를 회사의 핵심 성장 영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양사가 인수합병을 위한 공식 협상으로 진전을 이룬다면 이는 과거 1999년 엑손과 모빌의 메가딜 이후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美 증시 약세 베팅 10년 만에 최대"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예상한 헤지펀드의 매도 포지션이 10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를 인용해 E-Mini S&P500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약 32만1천 계약으로 증가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당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론자들이 주가 하락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의 헤지펀드 고객들도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와 금융주 약세 베팅을 늘리며 매도 포지션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약세장 전망은 롱 포지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프라임브로커 부서는 "기술주 랠리를 쫓던 헤지펀드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침체 가능성을 알린 데다, 이번 주 나올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크게 미끄러질 것이란 관측에 미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팀은 "기업 실적에 상당한 변화가 없는 한 S&P500 지수는 3800~42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지션을 지속하는 가운데 S&P500 지수는 1분기 10% 범위 내 좁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최소폭의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빅4' 언스트앤영, 사업 분할 계획 철회"
세계 4대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사업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Y는 당초 회계감사 부문과 자문 사업을 분할하는 20년 만에 최대 개편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회계법인이 기업 재무에 대한 감사와 컨설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해 왔고,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분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로 불렸던 이번 계획은 미국 측 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글로벌 임원진들은 예정대로 사업 분할 계획을 진행하길 원했지만 미국 측이 이를 반대했고, 결국 이들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Y의 경우 140여 개국에 있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나라별 승인이 필요합니다.
분할 계획을 반대한 미국 측은 사업을 분리할 경우 홀로서기를 위한 재정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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