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언스트앤영, 사업 분할 계획 철회"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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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수개월 간의 논의 끝에 사업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Y는 당초 회계감사 부문과 자문 사업을 분할하는 20년 만에 최대 개편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금융당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는 회계법인이 기업 재무에 대한 감사와 컨설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지적해 왔고, 이를 피하기 위해 사업분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에베레스트'로 불렸던 이번 계획은 미국 측 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글로벌 임원진들은 예정대로 사업 분할 계획을 진행하길 원했지만 미국 측이 이를 반대했고, 결국 이들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Y의 경우 140여 개국에 있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나라별 승인이 필요합니다.

분할 계획을 반대한 미국 측은 사업을 분리할 경우 홀로서기를 위한 재정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FT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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