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 EY, 세무회계·회계감사 부문 분할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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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회계 법인 가운데 한 곳인 언스트앤드영(EY)이 내부 반발에 밀려 회사 분할을 포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영진의 반대와 내부 반발 속에 EY가 11일(이하 현지시간) 파트너들에게 회계, 컨설팅 부문 분할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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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회계 법인 가운데 한 곳인 언스트앤드영(EY)이 내부 반발에 밀려 회사 분할을 포기했다.
이해충돌 논란을 부르고 있는 회계감사 부문과 세무회계·컨설팅 부문을 쪼개는 방안을 놓고 수개월간 논의가 이뤄졌지만 내부 반발에 밀려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영진의 반대와 내부 반발 속에 EY가 11일(이하 현지시간) 파트너들에게 회계, 컨설팅 부문 분할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코드명 ‘에베레스트 계획’으로 이름 붙은 이 계획은 지난해 9월 EY 글로벌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 20여 년 만에 회계산업의 지형을 뒤흔들 최대 규모 변혁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EY를 시작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딜로이트 등 다른 빅4 회계법인들의 회계와 세무컨설팅 부문 분리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EY의 회계, 컨설팅 분리 계획은 좌초했다.
EY 글로벌 경영위원회 위원 18명이 서명한 내부 통보에서 경영위원회는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두 개의 월드클래스 조직을 만들어 회계의 품질과 독립성,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미래 계획에 대한 의지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영위원회는 “그러나 미 경영위원회가 에베레스트 계획의 설계를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통보 했다”면서 “에베레스트 계획에서 미 회원사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Y는 회원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구성된 회계법인으로 분할을 하려면 각국 회원사 차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에베레스트 계획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인 카마인 디시비오가 주도한 것으로 컨설팅 부문이 EY의 회계감사 고객들에게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데 따른 이해충돌 요소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검토돼 왔다.
회사를 분리해 컨설팅과 세무회계 자문 부문을 회계감사 부문에서 독립시키면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모았다.
그러나 미 법인 대표들은 세무회계 부문을 분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잔류하는 회계감사중심의 법인이 재정적으로 탄탄함을 지속해 회계 품질이 충분히 보장될지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분할 방안이 좌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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