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해외 아울렛엔 있고 한국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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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근교의 비스터빌리지, 프랑스 파리 근교의 라발레빌리지,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의 더몰.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가면 한번쯤 들르게 되는 대형 아울렛이다.
이들 아울렛은 관광 일정이 바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유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더몰은 동양인 수요가 높아 버스 외관에 한국어, 중국어로도 안내 표기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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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근교의 비스터빌리지, 프랑스 파리 근교의 라발레빌리지,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의 더몰.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가면 한번쯤 들르게 되는 대형 아울렛이다. 이들 아울렛은 관광 일정이 바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유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더몰은 동양인 수요가 높아 버스 외관에 한국어, 중국어로도 안내 표기가 돼 있다.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은 달려야 하지만 아울렛에서 수십만원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아울렛들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셔틀버스로 관광객을 실어나를 수 없다. 버스 업체들의 반발과 재래시장 활성화 등의 이유로 2001년부터 유통업체들의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탓이다. 20여년이 지나 모빌리티 플랫폼이 생겨나고 대부분의 생필품을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는 데도 과거의 법은 현재를 옭맨다.
유통업계에서는 쇼핑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인들의 아울렛 접근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해외 방문객들의 첫번째 수요는 시내 관광이지만 수차례 방문을 유도하려면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 수요도 확인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1~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3개점(김포·송도·스페이스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6배 증가해 10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김포점이 김포공항 근처인데다 급행인 9호선 부근인 점이 방문객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달부터는 인천항 크루즈의 운행이 재개돼 이를 이용해 외국인들이 송도점에 방문한다. 외국인들이 도심 근교 아울렛을 방문하면 지역 관광과 연계해 상권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내수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내걸었다. 일본·대만 등 22개국 외국인에 대해 내년 말까지 전자여행허가제(K-ETA)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7개 국내 공항으로 입국해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면 최대 5일간 각 공항 권역과 수도권에 무비자 체류할 수 있다. 쉽게 입국한 외국인들이 쇼핑도 쉽게 할 수 있도록 또하나의 빗장을 열어야 할 때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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