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치료를

박윤정 기자 2023. 4. 12. 0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물론 증상에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잘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간공확장술은 피부 절개에 따른 감염, 혈종, 운동신경 마비 등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 치료 기법으로 수술 기피 환자나 재발 환자,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세광혜병원
허리 뒤로 젖힐 때 통증 악화
간단한 시술로 염증 물질 제거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압박해 발생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물론 증상에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면 허리디스크라고 부르지만 허리협착증은 디스크, 후종인대, 골극 등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 주위 뼈나 인대 등이 장기간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압박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면 약물 복용,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증상이 생긴 경우 등 중증도 이상이라면 수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을 통해 좁아진 추간공을 넓혀 줌으로써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다. 척추의 중앙에는 척수가 지나가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척추관이라 하며,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들이 신체의 각 부위로 나가게 되는 공간은 추간공이라고 한다.

비수술 요법인 추간공확장술은 막힌 하수도를 뚫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수관 해체 없이 이물질만 끄집어내어 시원하게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다. 특수 장비를 이용해 신경공(척추신경이 지나가는 뼈의 구멍)을 압박하는 결체 조직과 염증 물질을 제거해 신경이 압박받지 않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과 저린 증상을 없애는 것이다. 시술 후에는 혈류 개선, 자율신경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수술이 아니므로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 국소 수면마취 후 초소형 카메라가 관절을 세밀하게 살펴 진단이 정확하고 합병증 발생 확률도 거의 없다. 입원을 하더라도 2∼3일이면 회복이 가능하며 그만큼 물리치료 기간도 짧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잘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간공확장술은 피부 절개에 따른 감염, 혈종, 운동신경 마비 등의 위험이 크게 줄어든 치료 기법으로 수술 기피 환자나 재발 환자,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