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면 시원한 비빔면… “올해 시장 규모 1800억 전망”

김소민 기자 2023. 4. 12.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시원한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며 비빔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더운 날씨에는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시원한 비빔면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네 가지 과일로 맛을 살린 '4과비빔면'을 출시했고 하림은 '더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심 ‘배홍동’ 누적 매출 100억 돌파
2월 출시 ‘쫄쫄면’만 45억 넘게 팔려
삼양식품-팔도-하림 가세해 각축
농심이 ‘배홍동 비빔면’(왼쪽)과 ‘배홍동 쫄쫄면’을 앞세워 봄여름 비빔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농심 제공
날이 따뜻해지면서 시원한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며 비빔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은 올해 들어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5% 성장한 수치다. 2021년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이 55억 원대 매출을 낸 데 이어 올해 2월 출시한 후속작 ‘배홍동 쫄쫄면’이 45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쫄쫄면이 쫄면이라는 콘셉트로 비빔면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며 배홍동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쫄쫄면은 유탕면을 쓰는 비빔면과 달리 건면을 쓴다. 건면은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 건조해 기름기가 적고 깔끔한 맛이 난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다. 라면 시장 규모가 최근 10년간 2조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반면 비빔면 시장은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0억 원대에서 최근 150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선 올해 18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빔면은 라면업계의 여름철 매출을 판가름하는 주요 제품군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더운 날씨에는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시원한 비빔면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빔면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 4월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 성수기를 맞는다. 기업들이 여름 비빔면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네 가지 과일로 맛을 살린 ‘4과비빔면’을 출시했고 하림은 ‘더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빅모델을 앞세운 광고 경쟁도 뜨겁다. 농심은 배홍동의 광고 모델로 3년 연속 유재석을 발탁했으며, 팔도는 배우 이준호,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각각 모델로 선정했다.

농심은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을 맞아 배홍동 비빔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이달부터 푸드트럭으로 전국 축제와 리조트 등을 순회하며 배홍동 시식 행사를 연다. 프로야구와 연계한 행사도 진행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