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타격 시간 제한하니 2시간 37분이면 경기 끝!
강동웅 기자 2023. 4.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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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11일 안방경기에서 2시간 6분 만에 보스턴을 1-0으로 꺾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6년 만에 개막 후 10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예년 같으면 최단 경기 시간 기록으로 꼽힐 만큼 빨리 끝났지만 올해는 이보다 빨리 끝난 경우가 이미 세 번이나 나왔다.
올 시즌 개막 후 12일째인 이날까지 MLB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3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 9분)보다 32분(16.9%)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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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록’ 도입, 더 화끈해진 ML
탬파베이는 11일 안방경기에서 2시간 6분 만에 보스턴을 1-0으로 꺾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6년 만에 개막 후 10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예년 같으면 최단 경기 시간 기록으로 꼽힐 만큼 빨리 끝났지만 올해는 이보다 빨리 끝난 경우가 이미 세 번이나 나왔다.
올 시즌 개막 후 12일째인 이날까지 MLB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37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시간 9분)보다 32분(16.9%)이 줄었다. 평균 2시간 35분 만에 경기가 끝났던 1984년 이후 39년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날 필라델피아가 안방경기에서 마이애미를 15-3으로 물리치는 데도 2시간 2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시간이 줄어든 제일 큰 이유는 ‘피치 클록’ 도입이다. 홈플레이트 뒤에 설치한 피치 클록은 투수가 포수에게서 공을 받은 순간부터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있을 때는 20초를 카운트다운 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심판은 자동으로 볼을 선언한다. 타자도 피치 클록이 8초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자동 스트라이크다. 이날까지 올 시즌 155경기를 치르는 동안 피치 클록 규정 위반은 총 134번(경기당 평균 0.86번) 나왔다.
선수단은 처음에는 이 제도를 반기지 않았다. 휴스턴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35)는 “공을 빨리 던질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왜 빨리 던지라고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늘고 있다. 콜로라도 내야수 C J 크론(33)은 “경기력에 특별히 방해가 되는 점 없이 경기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특히 수비할 때 시간이 잘 간다”며 웃었다.
타율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한 ‘내야 수비 시프트 금지’ 조항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리그 평균 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233에서 0.249로 올랐다. AP통신은 “올해는 시즌 초반 날씨가 춥고 습했다”면서 기온이 올라가면 타격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MLB 전체 평균 타율은 0.243으로 1968년 이후 최저치였다.
베이스 크기가 가로세로 각 15인치(약 38.1cm)에서 18인치(약 45.7㎝)로 늘어나면서 도루도 지난해 같은 기간 경기당 0.9개에서 올해 1.3개로 44.4%가 늘었다. 도루 성공률(81.3%)도 지난해 같은 기간(73.3%)보다 8%포인트 올랐다. 베이스가 커지면 주자가 뛰어야 할 누 간 거리가 약 11.4cm 줄어들기 때문에 각 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에서는 최근 투수가 타자를 압도하는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으로 리그 평균 타율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타자들의 홈런 의존도가 커지면서 도루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었다”면서 “베이스 사이 거리 변화로 도루를 포함한 ‘작전 야구’의 비중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 그러면 ‘보는 재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간이 줄어든 제일 큰 이유는 ‘피치 클록’ 도입이다. 홈플레이트 뒤에 설치한 피치 클록은 투수가 포수에게서 공을 받은 순간부터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있을 때는 20초를 카운트다운 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심판은 자동으로 볼을 선언한다. 타자도 피치 클록이 8초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자동 스트라이크다. 이날까지 올 시즌 155경기를 치르는 동안 피치 클록 규정 위반은 총 134번(경기당 평균 0.86번) 나왔다.
선수단은 처음에는 이 제도를 반기지 않았다. 휴스턴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35)는 “공을 빨리 던질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왜 빨리 던지라고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늘고 있다. 콜로라도 내야수 C J 크론(33)은 “경기력에 특별히 방해가 되는 점 없이 경기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특히 수비할 때 시간이 잘 간다”며 웃었다.
타율 향상을 목적으로 도입한 ‘내야 수비 시프트 금지’ 조항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리그 평균 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0.233에서 0.249로 올랐다. AP통신은 “올해는 시즌 초반 날씨가 춥고 습했다”면서 기온이 올라가면 타격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MLB 전체 평균 타율은 0.243으로 1968년 이후 최저치였다.
베이스 크기가 가로세로 각 15인치(약 38.1cm)에서 18인치(약 45.7㎝)로 늘어나면서 도루도 지난해 같은 기간 경기당 0.9개에서 올해 1.3개로 44.4%가 늘었다. 도루 성공률(81.3%)도 지난해 같은 기간(73.3%)보다 8%포인트 올랐다. 베이스가 커지면 주자가 뛰어야 할 누 간 거리가 약 11.4cm 줄어들기 때문에 각 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MLB에서는 최근 투수가 타자를 압도하는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으로 리그 평균 타율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타자들의 홈런 의존도가 커지면서 도루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었다”면서 “베이스 사이 거리 변화로 도루를 포함한 ‘작전 야구’의 비중이 올라갈 확률이 높다. 그러면 ‘보는 재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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