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쓰레기에 병든 바다…지구는 더 큰 위기 빠진대요

조봉권 기자 2023. 4.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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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걱정돼'(특서주니어 펴냄)는 소설가 조미형(사진)이 글을 쓰고 그림작가 김수연이 그림을 맡아 만든 책이다.

'바다가 걱정돼'는 어린이 독자를 위한 해양문화 스토리텔링 부문에서 때려낸 '깨끗한 안타' 느낌을 준다.

이 책은 각 장에서 독자가 흥미롭게 읽게 되는 '스토리'를 배치한 뒤 '풍덩, 지식의 바닷속으로!' '보글보글, 지식 더하기'라는 글로 관련된 지식·정보를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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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형 소설가 ‘바다가 걱정돼’

- 바다 위협하는 7가지 원인 소개
- 스토리텔링·그림으로 이해 쉬워

‘바다가 걱정돼’(특서주니어 펴냄)는 소설가 조미형(사진)이 글을 쓰고 그림작가 김수연이 그림을 맡아 만든 책이다. 공격·수비가 딱딱 맞게 이뤄지는 인상 깊은 ‘조직 축구’의 한 장면처럼, 어린이 독자를 위한 이 해양 스토리텔링 도서는 짜임새가 좋다. 군더더기 없고 간결·강렬하다.

‘서핑 소년’ 세오가 서핑하다 해양쓰레기 탓에 위기에 처하는 장면. 특서주니어 제공


작가 조미형이 쓴 박진감 넘치는 해양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2018년 지역우수출판콘텐츠에 선정됐다. ‘바다가 걱정돼’는 생태와 해양 영역에서, 문학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엮어내는 조 작가의 힘과 관심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200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그는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 등을 통해 강렬하고 인상 깊은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바다가 걱정돼’는 어린이 독자를 위한 해양문화 스토리텔링 부문에서 때려낸 ‘깨끗한 안타’ 느낌을 준다. 글과 그림을 맡은 작가들이 이 주제를 ‘장악’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잘 보인다. 책은 7개 단원으로 이뤄졌다. 이렇다.

‘1. 기름 - 축구장 1800개보다 많은 기름이 서해에 쏟아지다’ ‘2. 쓰레기 - 한반도 면적의 7배인 쓰레기 섬이 바다를 떠돌다’ ‘3. 선크림 - 선크림 속 화학 성분이 산호를 하얗게 말라 죽이다’ ‘4. 낡은 어구 - 낡은 어구들이 유령처럼 바다 생물과 사람을 위협하다’ ‘5. 폐수 - 끈적거리는 바다 콧물이 해안 전체를 뒤덮다’ ‘6. 기후변화 -바다에서 열이 나 거대한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다’ ‘7. 해저 개발 - 해저 채굴을 위해 하루 8000번 충격파를 발사하다’.

조미형 소설가


작가는 이렇게 현대의 바다를 위협하는 주요 현상과 그 원인 7가지를 꼽았다. 선크림이 산호를 하얗게 말라 죽게 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라니…. 이런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어린이 독자가 많을 듯하다. 어른 독자에게도 중요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이 맵시 있는 책은 꽤 많이 담았다. 바다는 지금 기후위기·쓰레기·개발·오염으로 엄청난 위기에 처했다. 바다가 다치면 생명이 죽고, 바다 생명이 죽으면 지구는 더 큰 위기에 빠진다.

이 책은 각 장에서 독자가 흥미롭게 읽게 되는 ‘스토리’를 배치한 뒤 ‘풍덩, 지식의 바닷속으로!’ ‘보글보글, 지식 더하기’라는 글로 관련된 지식·정보를 보충한다.

이렇게 구성하니, 책 속의 여러 요소가 서로 보완하는 효과가 선명하게 생긴다. 예컨대 이런 형태다. 세오의 부모님은 바닷가에서 서핑 강습을 하는 서핑 전문가이다. 세오도 틈만 나면 서핑한다. 어느 날 서핑하다 세오는 해양쓰레기와 맞닥뜨려 큰 사고를 당할 뻔한다.

이렇게 관심을 높인 뒤 ‘풍덩, 지식의 바닷속으로!’ 코너에서 제주도에 밀려든 쓰레기 2만t 등의 실태를 데이터로 전하고, ‘보글보글, 지식 더하기’에서 과학 정보를 더욱 많이 알려줘 독자의 흥미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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