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 상상하면 의욕 샘솟아… 쉼없이 골 사냥”
김배중 기자 2023. 4.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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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적'으로 행복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공격수 주민규(33)는 요즘 이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민규(6위), 루빅손(4골·2위) 2명이 팀 득점(13골)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득점 톱10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울산의 우승"이라며 "종종 울산의 리그 2연패 달성 모습을 상상한다. 우승한다면 팬들에게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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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수’ 첫 선정 울산 주민규
“‘축구적’으로 행복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공격수 주민규(33)는 요즘 이 말을 자주 한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전북 조규성과 17골로 득점이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아 득점왕을 내줬다. 그래도 최근 2년간 K리그1에서 누구보다 골을 많이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전 몸담았던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주민규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울산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을 결심했을 때 나와 팀에 기대했던 모습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팀 분위기와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주민규는 특히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민규는 “우승팀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한 시즌을 보내는지 궁금했다”며 “연승 중에도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 승리만 생각하는 동료들,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자율을 중시하는 홍 감독님 모습을 보며 매일 배우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했다.
주민규는 올 시즌 개막 뒤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2·3월)’에 뽑히기도 했다. 울산은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 톱10에는 울산 공격수 중 엄원상(12골·9위)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민규(6위), 루빅손(4골·2위) 2명이 팀 득점(13골)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득점 톱10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울산은 공격에 비중을 많이 두면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게 한다. 내가 아니어도 문전으로 뛰어드는 동료가 많다. 내 득점 기회를 잘 살리면서 동료들에게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졌다. 전 소속팀인 제주에서 뛸 때는 최전방에서 공이 오길 기다리는 모습이 많았다. 울산에서는 좌우 공간으로 움직이고 2선까지 내려와 공을 주고받으며 연계플레이를 한다. 2일 제주전에서는 엄원상이 문전으로 패스를 하자 후방에서 쇄도한 주민규가 논스톱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홍 감독은 “주민규는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좀더 내려와서 플레이할 것이다”며 “마틴 아담과 투톱을 가동할 수도 있어 득점 기회는 더 늘어나면서 측면 선수들이 더 빨리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K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없다. 그래서 올 시즌 득점왕보다 더 욕심내는 것이 팀의 우승이다. 주민규는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울산의 우승”이라며 “종종 울산의 리그 2연패 달성 모습을 상상한다. 우승한다면 팬들에게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를 두고 대표팀 차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만큼 6월 A매치(국가대항전)에서는 새 얼굴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규는 “‘제로베이스’가 됐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반가운 일이다. 국가대표는 축구선수로서의 목표다”며 “울산에서 아직 적응 중이지만 많은 골을 넣다 보면 태극마크를 달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공격수 주민규(33)는 요즘 이 말을 자주 한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전북 조규성과 17골로 득점이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많아 득점왕을 내줬다. 그래도 최근 2년간 K리그1에서 누구보다 골을 많이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전 몸담았던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주민규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울산에서 빛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을 결심했을 때 나와 팀에 기대했던 모습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팀 분위기와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주민규는 특히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민규는 “우승팀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한 시즌을 보내는지 궁금했다”며 “연승 중에도 들뜨지 않고 다음 경기 승리만 생각하는 동료들,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자율을 중시하는 홍 감독님 모습을 보며 매일 배우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했다.
주민규는 올 시즌 개막 뒤 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2·3월)’에 뽑히기도 했다. 울산은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 톱10에는 울산 공격수 중 엄원상(12골·9위)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주민규(6위), 루빅손(4골·2위) 2명이 팀 득점(13골)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득점 톱10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울산은 공격에 비중을 많이 두면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게 한다. 내가 아니어도 문전으로 뛰어드는 동료가 많다. 내 득점 기회를 잘 살리면서 동료들에게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졌다. 전 소속팀인 제주에서 뛸 때는 최전방에서 공이 오길 기다리는 모습이 많았다. 울산에서는 좌우 공간으로 움직이고 2선까지 내려와 공을 주고받으며 연계플레이를 한다. 2일 제주전에서는 엄원상이 문전으로 패스를 하자 후방에서 쇄도한 주민규가 논스톱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홍 감독은 “주민규는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좀더 내려와서 플레이할 것이다”며 “마틴 아담과 투톱을 가동할 수도 있어 득점 기회는 더 늘어나면서 측면 선수들이 더 빨리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K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없다. 그래서 올 시즌 득점왕보다 더 욕심내는 것이 팀의 우승이다. 주민규는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울산의 우승”이라며 “종종 울산의 리그 2연패 달성 모습을 상상한다. 우승한다면 팬들에게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나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를 두고 대표팀 차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만큼 6월 A매치(국가대항전)에서는 새 얼굴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주민규는 “‘제로베이스’가 됐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반가운 일이다. 국가대표는 축구선수로서의 목표다”며 “울산에서 아직 적응 중이지만 많은 골을 넣다 보면 태극마크를 달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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