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수준 동백몰…가맹점당 월거래 5만 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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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상공인이 생산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내건 '동백몰'(사진)이 출범한 지 2년 6개월째에 접어들었으나 그 효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이 등록된 동백몰의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은 5000만 원으로, 단순 수치로 1곳당 월 5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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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 5000만원
- 홍보 부족에 접속 방법까지 복잡
- 지역 소상공인 지원 취지 빛바래
부산 소상공인이 생산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를 내건 ‘동백몰’(사진)이 출범한 지 2년 6개월째에 접어들었으나 그 효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이 등록된 동백몰의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은 5000만 원으로, 단순 수치로 1곳당 월 5만 원 정도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상품몰 동백몰은 2020년 11월 출시됐다. 지역을 위한 ‘착한 소비’를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역화폐 동백전 앱과 연계된 형태로 나왔다.
올해 기준 동백몰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1100개 정도로, 기간에 따라 1000~1400개를 유지한다. 동백몰에서 거래되는 상품 수는 지난 1월 1만5000개, 2월 6900개가량이었다. 특가 행사 등 프로모션에 따라 상품 수와 거래액 편차가 심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 해 거래액은 2021년 4억9000만 원, 2022년 6억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별 거래액은 최소 2800만 원, 최대 8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월평균 거래액이 5000만 원 정도에 그친 셈이다. 최소 1000개 가맹점이 등록됐다고 가정했을 때, 1곳당 한 달 거래액이 5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내걸고 나온 동백몰의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는 수치다.
이처럼 동백몰 이용이 저조한 이유로는 접속이 어렵고, 홍보가 부족한 점이 꼽힌다. 동백몰은 이용자가 동백전 앱 메인 화면에 뜨는 동백몰 아이콘을 눌러야만 접속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는 방식으로는 접속할 수 없어 동백몰의 존재조차 모르는 소상공인과 시민이 태반이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이 생산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해 판로를 확대한다는 취지와 달리 동백몰 인기 상품 항목에는 풍천 민물장어, 완도 활전복, 제주 은갈치 등 다른 지역 특산물이나 공산품이 수두룩하다. 다른 지역 상품이 부산지역 유통업체를 통해 동백몰에 등록됐기 때문이다. 또 출범 당시에는 동백전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캐시백과 충전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용자 불만이 빗발치자 일반 신용카드까지 결제수단이 확대됐다.
여기에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는 8%, 카드 결제 수수료는 2%로 일반 온라인 플랫폼과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소상공인협회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소상공인이 기대하면서 동백몰을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수수료까지 부담하며 입점하려 하겠느냐”며 “부산에 자리한 특수 도매업체를 통해 전국 상품이 일괄적으로 유통되면서 동백몰이 그냥 일반 온라인 쇼핑몰로 전락했다.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민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사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13~15%에 달한다. 동백몰은 8%로 운영사가 특산품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 판로 개척에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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