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해운대갑? 무시 못 할 홍순헌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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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부산 지역구 판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은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총선 후보였던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지역에 크게 연고가 없었던 반면 홍 전 청장은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훑으면서 민심을 살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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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을 조경태 20%차 당선에도
- 대선 때 이재명 표심 높아 안갯속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부산 지역구 판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은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득표율이 높았던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의 21대 총선 득표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린 후보는 해운대갑에 출마한 하태경 후보였다. 당시 하 후보는 59.47%의 득표율을 얻어 38.38%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유영민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 52.72%를 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3년 남짓 흐른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민주당 후보로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이 뛰고 있다. 지난 총선 후보였던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지역에 크게 연고가 없었던 반면 홍 전 청장은 지난 4년 동안 지역을 훑으면서 민심을 살펴왔다. 부산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지역밀착’을 자산으로 삼아왔다. 특히 홍 전 청장은 민주당 소속 전직 구청장 중에서도 경쟁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가 출격할지도 변수다. 하태경 의원의 4선 도전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원석 전 대통령인수위 자문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성훈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차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은 하 의원 만큼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고, 일부는 ‘윤석열 정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공천을 받는다면 당 지지율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사하을에 출마했던 조경태 후보 역시 58.79%를 득표, 38.78%에 그친 민주당 이상호 후보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 조경태 의원에 도전하는 인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민주당에서는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과 강문봉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5선을 거치며 지역에서 지지층을 두텁게 쌓아온 조 의원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론’이 대세가 될 경우 조 의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하구가 부산에서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낙동강 벨트에 포함된 것도 변수다. 실제 지난해 3월 치러진 대선에서 사하을(구평·신평·장림·다대·감천동)에서의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0.50%로, 부산 전체 평균(38.15%)를 웃돌았다.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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