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드라마로는 드물게 여성들이 중심… 내 갑옷은 ‘하이힐’, 촬영내내 힘들더라”
최지선 기자 2023. 4.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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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아서 남장하고 출연하고 싶을 정도로 부러웠어요. 여성 서사 작품의 중심을 이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1일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퀸 메이커'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황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희애가 말했다.
'퀸 메이커'는 한국 최고 대기업인 은성그룹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승장구하던 황도희가 모종의 사건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자 은성그룹과 맞서는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서로 손잡는 정치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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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개 넷플릭스 ‘퀸 메이커’
주인공 황도희 역 맡은 김희애
주인공 황도희 역 맡은 김희애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이 많아서 남장하고 출연하고 싶을 정도로 부러웠어요. 여성 서사 작품의 중심을 이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1일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퀸 메이커’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황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희애가 말했다. ‘퀸 메이커’는 한국 최고 대기업인 은성그룹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승장구하던 황도희가 모종의 사건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자 은성그룹과 맞서는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서로 손잡는 정치극이다. 11부작으로 14일 공개된다. 은성그룹 회장 손영심은 배우 서이숙이 맡았다. 정치 장르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주요 인물이 모두 여성이다.
김희애는 “기본적으로 여성 서사지만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며 “황도희의 노련함과 영리함에 대리 만족하기도 했다. 대본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황도희에 대해 “한 대 맞으면 두 대로 갚아주는 인물”이라고 했다. 황도희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냉철해진 인물이다. 그의 ‘갑옷’은 하이힐이다. 김희애는 “황도희는 은성그룹에서 나온 후에도 절대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저는 운동화를 주로 신고 언제 하이힐을 신어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여서 촬영할 때 힘들었다”며 웃었다.
황도희의 코치를 받으며 인권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오경숙은 은성그룹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고공 농성을 서슴지 않는다. 문소리는 “여성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오경숙은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은 독특한 지점이 있어서 꼭 내가 해야겠다는 책임감마저 들었다”고 했다.
극 중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오경숙과 경쟁하는 방송사 앵커 출신 백재민 역은 배우 류수영이 맡았다. 류수영은 “2023년인데 남녀 구분하는 것은 촌스럽다. 여성이라는 성별을 지우고 봐도 인간의 욕망이 어떤 바닥을 지니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오진석 감독은 “대척점에 있는 두 여자가 끝까지 가보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극 중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약자를 위해 싸우느냐’는 황도희의 질문에 오경숙이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라고 답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는 시대에 그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1일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퀸 메이커’의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황도희 역을 맡은 배우 김희애가 말했다. ‘퀸 메이커’는 한국 최고 대기업인 은성그룹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승승장구하던 황도희가 모종의 사건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자 은성그룹과 맞서는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서로 손잡는 정치극이다. 11부작으로 14일 공개된다. 은성그룹 회장 손영심은 배우 서이숙이 맡았다. 정치 장르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주요 인물이 모두 여성이다.
김희애는 “기본적으로 여성 서사지만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며 “황도희의 노련함과 영리함에 대리 만족하기도 했다. 대본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황도희에 대해 “한 대 맞으면 두 대로 갚아주는 인물”이라고 했다. 황도희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냉철해진 인물이다. 그의 ‘갑옷’은 하이힐이다. 김희애는 “황도희는 은성그룹에서 나온 후에도 절대 하이힐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저는 운동화를 주로 신고 언제 하이힐을 신어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여서 촬영할 때 힘들었다”며 웃었다.
황도희의 코치를 받으며 인권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오경숙은 은성그룹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고공 농성을 서슴지 않는다. 문소리는 “여성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오경숙은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은 독특한 지점이 있어서 꼭 내가 해야겠다는 책임감마저 들었다”고 했다.
극 중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오경숙과 경쟁하는 방송사 앵커 출신 백재민 역은 배우 류수영이 맡았다. 류수영은 “2023년인데 남녀 구분하는 것은 촌스럽다. 여성이라는 성별을 지우고 봐도 인간의 욕망이 어떤 바닥을 지니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오진석 감독은 “대척점에 있는 두 여자가 끝까지 가보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극 중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약자를 위해 싸우느냐’는 황도희의 질문에 오경숙이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라고 답한다. 약자를 보호하는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는 시대에 그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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