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봤쥬”… 백종원, 이번엔 한국 술 수출 살리기 나서
김태준 기자 2023. 4. 12. 03:01
“초반엔 반 발짝만 앞서가야”
골목 상권 살리기 전문가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우리 술 수출 살리기에 뛰어들었다.
백 대표는 11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K-Liquor(한국 술) 수출지원 협의회’ 출범식에서 “우리 술을 외국에 팔려면 초반에는 ‘반 발짝’만 앞서가는 게 좋다”며 “외국인이 느낄 때 위스키와 비슷하지만 ‘뭔가 다르다’는 정도로 친숙하게 만들고, 점차 우리 술의 특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백 대표가 최근 해외에서 직접 우리 음식을 파는 프로그램인 ‘장사천재 백사장’을 하면서 느낀 점이라고 한다.
그는 “김치도 국산 재료를 100% 써야 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핵심 재료만 쓰면 국산으로 인정해준다”며 “술도 마찬가지로 외국 술병, 오크통 등을 쓰다가 수요가 커지고 산업이 커지면 전체를 국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국내 주류 업계의 현실을 감안한 얘기다. 우리나라 주류 수출은 2019년 4047억원에서 2022년 3979억원으로 정체됐지만, 같은 기간 수입은 1조295억원에서 1조7219억원으로 늘었다. 해외 인지도 부족 등이 원인이다.
이날 협의회는 한국 술 수출을 늘리기 위해 국세청 주도로 만들어졌다. 백 대표는 자문위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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