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LH 공공주택 단지 “자녀 키우기 좋아요”

신수지 기자 2023. 4. 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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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원LH1단지아파트’
‘양주회천 한양수자인’

“임대 아파트에 대한 주변 인식이 좋지 않아 입주 전까지 걱정이 컸는데, 지금은 주변 후배나 신혼부부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서울 중랑구 망우동 ‘서울양원LH1단지아파트(양원 S1블록)’에 살고 있는 노현준(38)씨는 “새로 조성된 주택 지구라 쾌적하고,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기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작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양원 S1블록은 영구·국민임대와 행복주택 등 1216가구로 구성된 공공임대주택 단지다. 지난 5일 찾은 이 단지는 ‘성냥갑’으로 불리며 지역 사회와 단절돼 있던 기존 공공임대 아파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아파트 입면은 돌출된 골조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연출했고,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단지와 맞닿은 대로 변을 따라 어린이집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방과 후 교실, 경로당, 시각장애인 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가로로 넓게 배치돼 있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단지 내에 지역 주민에 개방된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해 지역 소통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서울양원LH1단지아파트'는 지역사회와 단절된 종전 임대주택과 달리 대로변에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동 시설을 배치해 지역사회 소통의 거점이 되도록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100년 가는 주택

양원 S1블록은 주택 수명 100년을 목표로 하는 ‘장수명 주택’으로 지어졌다. 장수명 주택은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2014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성능 등급에 따라 최우수·우수·양호·일반 4개 등급 인증이 가능하다. LH는 기존 공동주택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골조 벽체 파괴 없이도 쉽게 구조 변경이 가능한 장수명 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장수명 주택 ‘양호’ 인증을 받은 양원 S1블록은 기존 단지보다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 일반적인 아파트가 기둥 없이 벽으로 건물을 지탱하는 ‘벽식 구조’인 것과 비교해 양원 S1블록은 기둥과 보가 하중을 부담하는 ‘라멘 구조’로 지어졌다. 벽으로 전달되는 층간 소음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쉽게 벽을 허물어 가구를 통합하거나 평면을 바꿀 수 있다. 예컨대 전용 26㎡ 소형 평면 수요가 줄어 공실이 늘어날 경우 두 가구를 합쳐 52㎡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LH 관계자는 “고품질 장수명 주택을 지어 30년마다 짓고 부수고를 반복하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육아 최적화 공공분양 단지

LH는 또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역세권 핵심 입지에 변화하는 주택 트렌드를 반영한 공공분양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한양수자인(A-17블록)’은 도보 5분 거리에 1호선 덕계역이 위치해 있고, 단지 서쪽으로는 고장산의 자연 녹지를 접하고 있는 ‘역세권·숲세권’ 단지다. 공공분양 506가구와 행복주택 254가구, 총 760가구로 구성돼 있다.

A-17블록은 민간분양 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한다. 단지 내 경사 지형을 활용해 건축물이나 옹벽 벽면마다 초목을 심어 수직정원을 만들었고, 마치 숲속을 걷는 듯한 산책로도 단지 내부를 한 바퀴 빙 둘러 조성돼 있다. 단지 입구에 위치한 ‘문화광장’에는 핑크뮬리 등 여행지에서나 볼 수 있는 화초를 심고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작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공공 분양 단지 경기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한양수자인'은 민간 분양 단지 수준의 디자인과 조경, 육아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이 단지는 신혼부부 선호도가 높은 전용 55㎡(513가구), 전용 59㎡(247가구) 중소형 평형으로 전 가구를 구성했다. 단지 내 위치한 어린이집은 중정형(中庭形)으로 꾸며져 아이들이 비가 오는 날에도 실내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했고, 법정 기준보다 2.5배 크게 지어져 유치원 수준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숲을 테마로 한 놀이터와 물놀이 시설을 도입한 ‘촉촉놀이터’가 단지 내에 설치돼 있고, 어린이집 주변으로 작은 도서관과 공동육아방, 장난감 도서관, 방과 후 돌봄 교실을 함께 계획해 유아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성장에 맞춰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 신혼부부를 위해 2개층 이상의 층고로 계획된 피트니스 시설, 파티룸으로 활용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도 단지 내에 마련돼 있다. LH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서 입주민이 체감하는 공공주택 품질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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