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세계 3위 일본 하리모토 잡았다...한국거래소 유니폼 입고 연승 [WTT 챔피언스]

임종훈이 11일(현지시간) 중국 신샹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3위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3-1로 잡은 뒤 새로운 소속팀인 한국거래소가 새겨진 상의를 잡고 흔들고 있다. WTT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탁구 남자단식 세계랭킹 13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그가 일본의 간판스타로 랭킹 3위인 하리모토 토모카즈(20)를 격파하고 파란을 일으켰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신샹에서 계속된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신샹’ 남자단식 2라운드(16강)에서다. 왼손잡이인 임종훈은 하리모토를 맞아 첫 게임을 무기력하게 내줬으나 이후 힘을 내 3-1(4-11, 11-8, 11-5, 12-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일본의 간판스타 하리모토 토모카즈. 지난해 10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2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때다. 신화 연합뉴스

이 대회는 남녀단식에 상위랭커 32명씩만 출전해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총상금 80만달러가 걸려 있다.

임종훈은 앞서 1라운드(32강)에서는 랭킹 27위인 일본의 시노즈카 히로토를 3-0(11-8, 11-7, 11-6)으로 완파한 바 있다. 유남규 감독의 한국거래소로 이적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기에 기쁨은 더했다.

임종훈은 이날 하리모토를 격파한 뒤 한국거래소 이름이 찍한 상의를 양손으로 잡고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남규 감독은 “임종훈이 거래소 유니폼을 입고 승승장구한다”고 좋아했다.

원래 임종훈은 KGC인삼공사 소속이었으나 외국 투어 출전비 지원 문제로 팀과 마찰을 빚었고, 2023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 시즌을 마감한 뒤 무적선수가 됐다.

이후 그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세계 18위인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우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가운데, 임종훈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랭킹 22위 프랑스의 알렉시스 르브룬(20)과 격돌한다. 지난해 10월19일 마카오에서 열린 2022 WTT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장우진을 게임스코어 3-1로 누른 선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