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통령 "크레디트스위스 내버려뒀다면 국제 금융위기 초래"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크레디트스위스(CS)가 몰락하도록 내버려뒀다면 국제 금융위기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베르세 대통령은 스위스 연방의회 임시 회기에 출석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CS를 인수하도록 정부가 개입한 데 대해 이같이 옹호했다.

이 임시 회기는 지난달 19일 급하게 이뤄진 UBS의 CS 인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대통령은 "CS가 파산하고 3월20일 증시가 개장한 후 국제 금융 위기를 낳았을 것이며 이는 스위스, 기업들, 개인 고객, 우리나라의 명성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세 대통령은 "(정부) 개입이 없었다면 CS는 3월20일이나 21일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스위스 상원은 열띤 토론 끝에 CS 구제 패키지에 포함된 1090억 스위스 프랑의 재정 보증을 소급 승인했다.

스위스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CS는 위기설이 돌면서 스위스 정부가 자금을 긴급 지원한 것도 모자라 20일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인수했는데, 정부 개입으로 이 과정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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