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했던 집들이 잿가루로…큰 피해 입은 펜션·민박

편광현 기자 2023. 4. 12. 0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산불로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포호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경포호 근처에 있던 민박과 펜션 같은 숙박업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경포호를 내려다보던 펜션 단지에는 곧 무너져 내릴 듯 앙상한 뼈대만 서 있고, 겨우 화를 면했어도 불구덩이 앞에서 가슴은 매분 매초 타들어 갔습니다.

이번 불로 강릉 숙박업소 중 펜션 28동과 호텔 3동 등이 불탄 걸로 집계되는데, 오늘(12일) 강릉시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산불로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포호 일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경포호 근처에 있던 민박과 펜션 같은 숙박업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계속해서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몸이 휘청이고 눈도 못 뜰 정도로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민박촌 고즈넉한 집들이 잿가루로, 그을음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해변가 주변에 있던 민박과 펜션들도 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열기를 뚫고 무사히 빠져나와 다행이지만, 5년 전 손수 지은 꿈 같던 펜션 자리에는 이제 남은 게 별로 없습니다.

[강릉 경포 A 펜션 사장 : 열기가 너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옷가지도 못 챙기고 그냥 나왔거든요. 2층이 집인데.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어디 가서 자야 하나요.]

경포호를 내려다보던 펜션 단지에는 곧 무너져 내릴 듯 앙상한 뼈대만 서 있고, 겨우 화를 면했어도 불구덩이 앞에서 가슴은 매분 매초 타들어 갔습니다.

[김태수/강릉 경포 B 펜션 사장 : 지금 거의 저희가 마지노선인 것 같아요. 지금 여기가 뚫리면 다 뚫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날 풀리기 무섭게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동해안 대표 관광 명소는, 나뒹구는 소화기와 뿌연 유독가스로 뒤덮였습니다.

열흘 전 성대한 벚꽃축제가 열렸던 경포호 일대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이번 불로 강릉 숙박업소 중 펜션 28동과 호텔 3동 등이 불탄 걸로 집계되는데, 오늘(12일) 강릉시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방송·이락춘 G1방송·권순환 G1방송·조은기 G1방송)

편광현 기자gh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