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만에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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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50년 만에 공개된다.
전시는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하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도서관 측은 '직지'에 대해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한국, 1377년)"이라고 소개했다.
도서관 측은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이라고 설명하며 "'프로타 판목', '직지', '구텐베르크 성서' 등 중요 소장 자료를 최초로 동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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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물로는 유일하게 ‘구텐베르크 성서’ 등과 함께 선보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50년 만에 공개된다.
11일 학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 전시는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하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도서관 측은 ‘직지’에 대해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한국, 1377년)"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수장고에서 보관하는 직지가 일반 대중에 공개되는 건 50년 만이다. 그간 사진이나 다큐멘터리 영상 등에서 직지의 모습이 알려진 바 있으나, 일반 관람객에 실물을 공개하는 건 1973년 같은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처음이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 경한(1298∼1374) 스님이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의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편찬한 책으로 고려 우왕 3년(1377)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됐다. 세계 인쇄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선다.
직지는 상·하 2권으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있다. 직지는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이후 초대 공사 등을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1854∼1943)를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으로 파악된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 부분에서 볼 수 있는데, 아시아 유물로서는 유일한 전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이 공개한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전시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도 함께 나온다.
도서관 측은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이라고 설명하며 "‘프로타 판목’, ‘직지’, ‘구텐베르크 성서’ 등 중요 소장 자료를 최초로 동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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