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선택 적중하기는 했는데… 뭔가 찜찜했던 하루, 핵심 퍼즐 여전히 침묵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골자는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하위타선 강등이었다.
힘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 속에 팀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오그레디는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뒷걸음질을 치던 KIA 외야수 소크라테스가 마지막까지 타구를 응시하면서 점프 캐치로 오그레디의 장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화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손을 댔다. 골자는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하위타선 강등이었다.
힘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 속에 팀의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오그레디는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10일까지 7경기에서 32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은 0.194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1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도 ‘0개’였다. 시즌 초반 타율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세부 지표가 너무 좋지 않았다.
4번으로 시작했던 오그레디는 최근 5번으로 가더니, 이날은 타순이 7번까지 떨어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심리적 문제를 사유로 들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의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대신 한 방이 있는 좌타자 김인환을 5번으로 올려 노시환 채은성과 클린업을 이루게 했다.
노시환 채은성의 타격은 나쁘지 않은 상황인데 오그레디가 5번에서 해결을 못해준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이런 수베로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적중했다. 이날 중심타선으로 올라온 김인환이 3-3으로 맞선 8회 2사 후 전상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9회 마무리 김범수가 무너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으나 어쨌든 5-4로 이기고 3연패를 탈출했다.
하지만 마냥 웃지는 못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인환도 잘하고, 부담을 던 오그레디도 잘하는 것이었는데 하나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그레디는 이날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타순을 하위타선으로 옮겼는데 하필 또 자신에게 기회가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그레디 앞에 위치한 6번 김태연이 두 차례나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에 갔기 때문이다. 오그레디는 해결을 못했다. 2회 무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김태연을 3루까지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4회 2사 2루에서는 우측 담장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지만 호수비에 걸렸다. 뒷걸음질을 치던 KIA 외야수 소크라테스가 마지막까지 타구를 응시하면서 점프 캐치로 오그레디의 장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오그레디로서는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을 만한 하루였다. 7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서 김대유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KBO리그 첫 볼넷을 신고하기는 했지만 만족하기는 어려운 하루. 시즌 타율은 0.196에서 0.176으로 더 떨어졌다.
물론 지금 성적이 시즌 전체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의 말대로 심리적 측면에서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에 급해지다 자신의 장점을 잃고 표류한 외국인 타자들이 한 트럭이다. 스스로 빨리 매듭을 풀어내는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