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배 감투상’에도 눈시울 붉힌 강릉고 조대현 “청명이 돌아오면 꼭 우승할 겁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12. 00: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릉고등학교 조대현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모든 걸 쏟아내지 못했다.

조대현은 "다음 대회부터는 타자보단 투수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내 장점인 낮게 제구 되는 묵직한 속구를 계속 보여드리겠다. 일단 (육)청명이가 돌아오면 우리 팀 마운드에 정말 큰 힘이 될 거다. 다음 전국대회 때는 천명이와 함께 다시 결승에 올라가 그때는 꼭 우승컵을 품도록 하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릉고등학교 조대현은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모든 걸 쏟아내지 못했다. 투·타 겸업 중이었지만,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규정에 걸린 상황이라 ‘투수 조대현’은 나올 수 없었던 까닭이다.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3일 휴식이 필요한 투구 수(82구)를 소화해 결승전 등판이 불가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도 결승전을 앞두고 조대현의 부재를 가장 아쉬워했다. 주축 투수인 육청명이 팔꿈치 재활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했던 가운데 조대현마저 결승전 등판이 무산된 까닭이었다.

최 감독은 “준결승전 때 투수 조대현을 결승전까지 던질 수 있게 살려놓겠다고 했는데 결국 약속을 못 지켰다. 타이트한 준결승 경기 후반 상황에서 조대현이 60구만 던지고 내려왔을 때 팀이 지는 것과 본인이 끝까지 던져서 지는 건 향후 선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오늘 조대현에게 등판 기회를 못 주지만, 타자 조대현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릉고 조대현이 결승전 등판 불발로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문학)=김근한 기자
조대현은 결승전에서 마운드 대신 타석에 서야 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조대현은 부담감 탓인지 이날 네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대현은 3대 4로 뒤진 9회 말 2아웃 상황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나온 이용현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 때 조대현은 전력 질주로 홈을 밟았다.

강릉고의 기적이 쓰이는 듯했지만, 9회 말 끝내기 안타 허용으로 끝내 우승컵은 덕수고로 넘어갔다. 조대현은 대회 6경기에 등판해 2승 30탈삼진 평균자책 0 완벽투로 이마트배 감투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팀이 준우승에 머물렀던 탓인지 결승전 뒤 만난 조대현의 눈시울은 다소 붉어져 있었다. 조대현은 “결승전에 직접 마운드 위에서 공을 못 던지게 돼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9회 2아수 이후 점수를 내서 마지막에 잠시 웃을 수 있었단 점이 괜찮았다. 이번 결승전이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조대현 대신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1학년 후배 박지훈의 호투도 인상 깊었다. 박지훈은 대회 첫 등판에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자기 몫을 다 소화했다.

조대현은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 팀 마운드 전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봤다. (박)지훈이가 부담감이 컸을 텐데 형들을 도와주겠다고 끝까지 열심히 던진 게 선배로서 너무 고마웠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선수들이 조금 더 잘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감투상을 받았지만, 결승전에서 정작 힘이 못 돼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육청명이 돌아온다면 강릉고도 전국대회 우승을 다시 노릴 만한 전력이 구축된다. 조대현도 육청명과 원투 펀치 활약을 통해 다시 전국대회 우승컵에 도전하겠단 뜻을 밝혔다.

조대현은 “다음 대회부터는 타자보단 투수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내 장점인 낮게 제구 되는 묵직한 속구를 계속 보여드리겠다. 일단 (육)청명이가 돌아오면 우리 팀 마운드에 정말 큰 힘이 될 거다. 다음 전국대회 때는 천명이와 함께 다시 결승에 올라가 그때는 꼭 우승컵을 품도록 하겠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