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참여율 78%…지난해보다 33%p 올라
[KBS 강릉] [앵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의 역점 정책인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가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질 예정인데요.
평가 참여 신청을 받았더니 논란 속에서도 참여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전교조는 서열화를 조장한다며 평가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도입했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을 올리려면 정확한 진단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해 두 번째 평가에 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이 비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초등학교 4, 5, 6학년과 중학생 5만 7천여 명이 시험을 보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전체 대상학생 7만 3천여 명 가운데 78%가 넘습니다.
지난해 45% 수준과 비교하면 33%p 넘게 오른 수치입니다.
진단평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더 넓어졌다는 게 교육청의 분석입니다.
[황윤구/강원도교육청 학력진단담당 장학관 : "이 같은 신청의 증가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교육청의 압박 때문이라며, 평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해당 날짜를 비워두라고 연초에 교장협의회를 통해서 안내를 했고,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여러 경로로 압박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참여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는…."]
논란 속에서도 참여율은 높아진 만큼 사후관리의 중요성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만8천여 명이 시험을 봤지만 이후, 이뤄진 학부모 상담은 전화 상담 600여 건에 그쳤습니다.
학생들에게 배포된 보충학습 교재도 자율학습에 맡겨져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은정/학부모 : "피드백이 조금 부족했다는 얘기를 좀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가 어떤 문항을 틀렸는지 이런 걸 알잖아요. 그럼 그거에 대해서 학교에서 좀 풀이 과정을 해줬으면 좋겠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2학기에 담당 교사가 맞춤형으로 학력을 관리하고 부족한 학생은 재시험 등으로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또,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따라 학생별 백분위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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