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통곡의 벽 “호수비 보다 안타가 더 좋아“...왜?

▲SSG 랜더스 최지훈. ⓒ대구,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개인적으로는 공격이 더 좋아요.”

SSG 랜더스 최지훈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안타 단 한 개를 때렸는데, 결승타였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2사 1,3루 때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최지훈의 결승타로 SSG는 5-4 승리를 거뒀고,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최지훈은 “코스도 좋았고, 운도 따른 것 같다. 앞선 타석에서 기회가 많이 왔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나마 이렇게 하나 쳐서 만회할 수 있어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비에서도 빛을 냈던 최지훈이다. 그야말로 삼성 타자들에게는 ‘통곡의 벽’이 따로 없었다. 4-4 동점이던 7회. SSG는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고효준이 호세 피렐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공은 외야를 향해 날카롭게 날아갔고, 빠졌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였다. 하지만 SSG 외야에는 최지훈이 있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놓치지 않고 포구해냈다.

이 상황에 대해 최지훈은 “피렐라가 중앙으로 타구를 날릴 것 같더라. 마침 또 타구가 그쪽으로 날아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뻗진 않았다. 그래서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수비는 8회 또 나왔다.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최지훈은 기가 막힌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삼성 선두타자 이원석이 친 타구가 우선상을 향해 날아갔다. 낙구 직전 타구가 살짝 휘었지만, 최지훈은 몸을 날리며 정확히 공을 받아냈다.

최지훈은 “이원석의 타구는 예상하지 못했다. 수비 위치를 조금 앞에 뒀는데, 올 줄 몰랐다. 경기 도중에 수비 위치를 바꿨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나한테 큰 도움이 된다. 수비력이 상승하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친 최지훈이다. 수비력은 이미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하지만 최지훈은 공격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낀다고. 그는 “개인적으로는 공격이 더 좋다. 수비는 144경기 하면서 많은 타구를 받는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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