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입 경찰관, 심폐소생술로 여성 구조

김영록 2023. 4. 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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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습니다.

36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한 경찰관인데,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며 현장에서 함께 조치했던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횡단보도 한가운데 여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가 차를 급하게 갓길에 세우고, 다급히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다행히 쓰러진 여성은 금방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운전자는 경광봉을 들고, 구급차가 시민을 태우고 떠날 때까지 교통 정리를 도왔습니다.

사고가 났던 횡단보도입니다.

당시 쓰러진 시민은 호흡을 하지 않고 있어서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성을 구한 운전자는 바로 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김혜진 순경입니다.

2년 전 36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한 신입 경찰관입니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며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찰관의 꿈을 잠시 접어 뒀지만, 이후 5년간의 준비끝에 결국, 꿈을 이뤘습니다.

경찰이 되기 전 간호조무사로도 4년간 일했던 경력이 시민을 구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김 순경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도운 다른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김혜진/순경/울산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시민분들이 1차적으로 보호 조치를 하시고 119에 긴급하게 신고를 해주셔서 그게 굉장히 컸던 것 같고…. 그냥 한 분을 위급 상황에서 구했다는 그 자체가 저는 굉장히 저 나름대로 뿌듯(합니다.)"]

지난 2일 경북 구미에서도 신입 경찰관 두 명이 밥을 먹다 갑자기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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