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로 저장하다니”…아내에 분노한 남편, 국립국어원의 답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라고 저장했다고 남편과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결혼생활 3개월차 신혼부부로 첫 냉전기를 갖게 됐다고 토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 속에 저장된 ‘시어머니’라는 표현을 보고 예의에 맞지 않다면서 화를 냈다.
작성자는 “시어머님이 아니라 시어머니로 저장했다고 대판 싸우고 결혼 후 첫 냉전 중”이라며 “(남편이) 시어머님이 예의에 맞고 본인이 만약 장모님이 아니라 장모라고 저장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겠냐고 되묻는데 어떻게 시어머니랑 장모가 같은 것이냐”고 했다.
이어 “어머니 자체가 높이 부르는 말이지 않나”라며 “(남편이) 근데 아니라고 한다”고 썼다.
시어머니는 낮잡아 부르는 말일까. 국립국어원이 2011년 발간한 ‘표준 언어 예절’을 보면 시어머님과 시어머니 모두 같은 격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시어머니를 부르는 말은 ‘어머님’과 ‘어머니’ 두 가지 다 쓸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시어머니에 대해서 어머니의 경칭인 ‘어머님’을 호칭으로 사용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어머니’로 호칭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이 배인 ‘어머니’라는 호칭이 예의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어머니 당사자에게는 어머님과 어머니 두 가지 모두 호칭으로 사용해도 언어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만, 남편이나 남편의 동기, 남편 동기의 배우자에게는 ‘어머님’으로 호칭하도록 권했다. 친정 쪽 사람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시어머님’과 ‘시어머니’, ‘어머님’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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