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엘롯라시코' 롯데가 먼저 웃었다

노진혁 안권수 안치홍 멀티히트 '펄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우승 후보’ LG 트윈스와의 첫 경기에서 우천 속 값진 1승을 따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투수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9일 kt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롯데의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4와 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 하는 등 부진했다. 볼넷은 6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3개밖에 솎아내지 못했다.

반즈는 1회부터 3연속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LG 톱타자 홍창기에게 홈인을 허용했다. 2회에는 안타를 1개 나주긴 했으나, 도루 견제 등으로 다행히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4회 볼넷과 2루타를 내줘 1사 2, 3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적시타와 희생번트를 허용, 순식간에 2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반즈는 후속 타자에게도 2연속 볼넷을 내주며 제구 불안을 보였다.

반즈와 교체된 김도규는 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씩을 내줬지만, 병살타 유도와 포스아웃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인 좌완’ 이태연은 첫 타자를 땅볼로 막았지만 2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만들고 강판됐다. 필승조의 한 축인 구승민은 등판하자마자 박동원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두들겨 맞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노진혁과 안치홍, 안권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황보르기니’ 황성빈이 부상으로 4회 초 김민석과 교체되긴 했지만, 그전까지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두 팀은 ‘역전의 역전의 역전’을 펼치는 명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1-0으로 뒤진 3회말 2사 2, 3루에서 황성빈이 3루타를 크게 휘둘러 노진혁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포구 실책이 나오자 그대로 슬라이딩으로 홈 베이스를 훔쳤다.

롯데의 두 번째 역전은 4-2로 뒤진 6회 말에 나왔다. 볼넷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노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 유강남이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였지만,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때린 안타가 상대 투수의 포구 실책으로 노진혁과 한동희가 차례로 홈에 들어와 4득점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