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 장타의 힘은 '부모님의 막걸리'... 효도의 적시타 터졌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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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사랑이 'FA(프리에이전트) 유격수' 노진혁(34·롯데 자이언츠)의 부활을 도왔다.
노진혁이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노진혁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노진혁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넣으며 믿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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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노진혁은 6경기에 나와 타율 0.158(19타수 3안타)에 그쳤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4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보여주며 장타력을 뽐내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노진혁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넣으며 믿음을 보여줬다.
노진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LG 선발 박명근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후속타자들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1번 황성빈의 우익수 쪽 3루타로 동점 득점을 올렸다.
5회 삼진으로 숨을 고른 그는 다음 타석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6회 말 롯데는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노진혁은 통산 8타수 5안타(타율 0.625)로 강했던 사이드암 정우영을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4-4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노진혁은 이날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롯데 이적 후 첫 2루타이자 첫 멀티히트 경기였다. 그의 활약 속에 롯데는 LG를 6-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노진혁은 "(한)동희에게 투수가 (정우영으로) 바뀔 때부터 '스트라이크가 들어온다 생각하고 노려서 쳐라'고 했는데 볼넷으로 나가 긴장됐다"면서도 "강한 상대 성적도 있고 해서 자신 있게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진혁은 "맞는 순간 우중간을 가를 줄 알았는데 갑자기 (타구가) 떨어졌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구장에 고사를 한 번 지내야 하나 했다"고 말했다.
사실 노진혁은 시범경기 기간에도 타율 0.074(27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는 "시범경기 때는 더 안 좋았는데 개막전부터 해서 차근차근 감도 올라오고 타이밍도 잡히는 게 고무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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