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SSG, 선두 수성…'4연승' NC는 공동 2위 도약(종합)

한화, KIA 잡고 3연패 탈출…롯데는 LG 5연승 저지
삼성·키움은 5연패 부진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4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연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SSG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5연승을 이어간 SSG는 6승1패로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2승6패로 한화 이글스와 공동 9위가 됐다.

SSG는 3회초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고 후속타자 최주환도 원태인과 10구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3회말 강한울의 볼넷과 구자욱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오원석의 직구를 공략해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피렐라는 지난 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호수비를 펼치다가 펜스에 충돌한 이후 15타석 만에 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SSG가 앞서 나가면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SSG는 추신수가 5회초 솔로포를 치며 4-3으로 벌렸으나 삼성도 6회말 강민호가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피렐라가 다시 큼지막한 타구를 쳤지만 SSG 중견수 최지훈이 호수비를 펼쳐 팀을 구했다.

최지훈은 공격에서도 천금같은 결승타를 기록했다. 9회초 2사 1,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5-4 승리를 이끌었다.

끌려가던 삼성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의 타구가 1루수 전의산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9회말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NC 다이노스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KT 위즈를 1-0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6승3패가 된 NC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KT는 NC(4개)보다 2배 많은 안타 8개를 쳤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시즌 첫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NC는 선발 투수 신민혁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는 KBO리그 데뷔전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NC는 6회말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서호철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한석현이 희생번트로 서호철을 2루로 보냈다. 이어 서호철은 박민우의 1루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했고, 박세혁이 중견수 옆으로 타구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키움과 3연전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박세혁은 KT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결정적 한 방을 쳤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2023.4.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키움을 5연패 늪에 빠트렸다. 두산은 7회말 터진 양의지의 역전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초반엔 연패 탈출 의지가 강한 키움이 흐름을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초 김휘집의 솔로포가 터졌고, 2-1로 리드한 5회초에는 김휘집의 3루타와 김혜성의 적시타가 터져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중반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4회말까지 안타 1개에 그친 두산 타선은 5회말 안타 3개와 도루 1개, 상대 실책 1개 등을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팀이 2-3으로 뒤진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41번째 통산 800타점을 달성했다.

물꼬가 터진 두산은 7회말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허경민과 양석환, 김재환의 안타가 연이어 나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가 우익 선상 2루타를 쳐 5-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호세 로하스의 타석 때 투수 문성현의 폭투를 틈 타 김재환이 득점, 6-3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게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플라이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1할대(0.172)로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LG와의 홈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6-5로 눌렀다. 3승4패가 된 롯데는 8위에서 6위로 2계단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 후 LG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강남은 친정팀과의 KBO리그 첫 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에서 황성빈이 동점 3루타를 친 뒤 2루수 서건창의 실책을 틈 타 2-1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서건창이 우중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추더니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해민이 투수 옆 희생번트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행운의 추가점을 뽑았다. 서건창이 내야 땅볼을 쳤지만 2루수 이학주가 포구 실책을 범해 타자와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됐다.

롯데도 거센 반격을 펼쳤다. 6회말 잭 렉스의 볼넷과 고승민의 안타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냈고, 배턴을 받은 100홀드 투수 정우영마저 두들겼다.

한동희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고 노진혁이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유강남이 역전 기회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내야안타로 역전했다. 롯데는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을 한 틈을 놓치지 않고 2루 주자 노진혁까지 홈인, 6-4로 앞서갔다.

롯데는 7회초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6-5로 쫓겼으나 이후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8회초 2사에서 등판한 김원중은 아웃카운트 4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가운데)과 정우람(왼쪽), 채은성.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유일하게 연장전이 펼쳐진 광주 경기에서는 한화가 KIA 타이거즈를 5-4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회초 박상언의 희생플라이와 6회초 채은성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 3번째 투수 한승주가 황대인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원석이 7회초 2사 2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기세를 높인 한화는 8회초 김인환의 1점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KIA가 9회말 1사 1, 3루에서 한화 출신 변우혁의 내야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한승택의 스퀴즈 번트 작전이 실패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선 이창진이 삼진 아웃됐다.

두 팀의 희비는 10회초에서 엇갈렸다. 한화는 10회초 2사 2, 3루에서 정해영 대신 등판한 김기훈이 폭투를 던지자 3루 주자 노시환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봄비 탓에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양현종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에도 시즌 첫 승 및 통산 160승이 불발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