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이금민 “매치볼까지 받아 너무 좋아요”
한국 여자축구가 잠비아를 5-0으로 대파한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
승리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금민(브라이튼)이었다. 팀 동료가 얻어낸 두 차례 페널티킥(PK)을 포함해 세 골을 쏟아낸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매치볼’을 들고 믹스드존에 등장했다.
이금민은 취재진과 만나 “매치볼을 받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축구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그날 경기의 매치볼을 받는 게 관례다.
이금민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7월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잠비아를 5-2로 대파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10골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금민은 “계속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쌓아올리는 흐름이 됐다. 우리의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금민 개인의 활약을 따진다면 절반인 5골을 책임졌다. 새로운 팀 동료인 박은선(서울시청)과 만족스러운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금민은 본선에서도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 이금민은 “한국에서도 (박)은선 언니와 많이 뛸 기회가 없었다. 은선 언니가 다음 소집까지 더 날렵해지고 몸 관리를 잘해서 핵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야 우리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시즌 막바지니 소속팀에서 잘 준비하면서 부상 없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용인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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