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 앞선 등판 부진 덜어낸 투구 '5.2이닝 3실점'

류한준 2023. 4.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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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서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좌완 최승용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통해 올 시즌 개막 후 첫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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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두산 베어스 마운드에서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좌완 최승용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통해 올 시즌 개막 후 첫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상대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그는 당시 1.2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했다.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가 됐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1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최승용은 첫 번째 선발 등판 때와 견줘 좀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77구를 던졌다. 김휘집에게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했다.

6이닝을 채웠다면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도 달성할 수 있었다. 최승용은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두산은 키움에 6-4로 역전승했다.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붙었고 7회말 만루 상황애서 타석에 나온 양의지가 결승타가 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역전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최승용이 앞선 선발 등판 부진에서 벗어나는 훌륭한 투구를 했다"며 "경기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4사구 없이 좋은 리듬감과 빠른 템포로 던지며 야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최승용도 "지난 선발 등판에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정재훈 투수코치가 와인드업할 때 한 차례 킥을 멈추는 동작으로 수정하는게 제안했고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이날 투구를 되돌아봤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은 소속팀 마운드에서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올 시즌에는 마인드를 바꾸기로 했다. 결과가 안 좋았던 하루에 대한 그런 감정은 경기장에 두고 오려고 했다"며 "다음날부터는 잊어버리려고 최대한 밝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오늘(11일) 경기도 만족스럽진 않다. 1회 실점을 내준 부분과 2회 피홈런이 아쉬웠다. 더 보완할 점이 많다"며 "그러나 지금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승용의 투구를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지켜본 이가 있다. 이날 배터리를 이룬 양의지다.

양의지는 "앞선 등판에서 안타를 너무 많이 내줬다. 내 탓도 있다고 생각했고 이번 등판에서는 최대한 편하게공을 던지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양)의지 선배가 사인을 내는대로 따라갔다"며 "그래서 조금이나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는 "공을 편하게 잡아주려고 했다. 내가 사인을 내고 어떤 공을 던지라고 하진않았다"고 웃었다.

두산 양의지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에서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러면서 "(최승용은)앞으로 더 성장하고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젊은 투수"라며 "다른 후배 투수들에게도 항상 자신있게 공을 던지라고는 말한다"고 덧붙였다.

든든한 '안방마님'은 투수진 뿐 아니라 이 감독의 마음도 흡족하게 한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는 양의지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며 " 베테랑답게 무리하지 않고 밀어치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허경민, 이유찬 등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보였다. 실책 없는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고 기뻐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3루 이유찬의 스퀴즈 번트 때 득점을 올린 조수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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