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볼넷 남발한 시즌 첫 '유강남 더비'…승자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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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과 볼넷이 남발한 정규시즌 첫 '유강남 더비'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롯데는 5회 실책 때문에 LG에 추가점을 줬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 대거 4점을 올리며 리드를 빼앗았는데, LG 실책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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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 실책 4개 쏟아내며 자멸
양 팀 합계 볼넷 13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실책과 볼넷이 남발한 정규시즌 첫 '유강남 더비'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3승 4패를 기록해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LG는 6승 3패가 돼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와 2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이날 경기는 '유강남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LG의 주전 포수로 뛰다가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한 유강남이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는 날이었다. 주전 포수를 떠나보낸 LG는 곧바로 또 다른 포수 FA 박동원과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양 팀의 경기는 졸전에 가까웠다. LG가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고, 롯데도 실책 2개를 저질렀다. 양 팀 투수진이 내준 볼넷은 합계 13개에 달했다.
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줬던 롯데는 3회말 LG의 실책 덕에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2사 3루에서 황성빈이 우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를 날린 뒤 상대 중계 플레이 도중 나온 2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내달렸다.
LG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서건창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로 박동원이 홈을 밟아 역전까지 성공했다.
롯데는 5회 실책 때문에 LG에 추가점을 줬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 때 롯데 2루수 이학주가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 대거 4점을 올리며 리드를 빼앗았는데, LG 실책이 겹쳤다.
롯데는 고승민의 안타와 잭 렉스, 한동희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노진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4로 따라붙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3루수 왼쪽으로 가는 내야안타를 쳐 3루 주자 한동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치홍의 타구를 잡은 LG 3루수 문보경은 1루에 송구했는데 정확하지 않았다. 다시 공을 주운 LG 1루수 오스틴 딘이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드는 노진혁을 잡기 위해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노진혁이 득점하면서 롯데는 6-4 리드를 잡았다.
LG는 7회초 박동원의 좌중월 솔로포(시즌 1호)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원중은 1⅓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6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정우영은 실책 속에 ⅓이닝 2실점(1자책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유강남은 친정팀을 상대로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8회 신민재의 도루를 저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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