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만배, 김수남 통해 이재명 수사 무마했다고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연루된 '청소업체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김만배 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통해 무마해줬다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뇌물 혐의 공판 증인 신문에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3년 4월 김만배 씨로부터 당시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업체와 관련해 이 대표를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김 씨에게 '힘을 좀 써 달라, 우리를 빼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당시 수원지검장이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사건에서 빼서 거론이 안 되게 해줬다는 얘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고, 이 대표가 김 전 총장과 통화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소업체 특혜 선정 의혹은 이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때 김미희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한 대가로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주축이 된 사회적 기업을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2015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관련된 모든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했고, 이 대표에 대한 청탁을 받거나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2013년 설과 추석, 2014년 설 명절 무렵 성남시청에 있는 정 전 실장 사무실로 찾아가 천만 원씩 세 차례 돈을 건넸다며, 옆자리에 앉아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 전 실장이 성남시장실의 CCTV는 가짜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며, CCTV와 정 전 실장 자리 사이는 구조상 완전히 막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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