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구 5이닝 순삭, 대투수에 꿀리지 않은 배짱투...남지민이 한화 살렸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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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살린 호투였다.
한화 이글스 우완 남지민(22)이 호투를 펼쳐 팀의 연패를 벗어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내려갔으나 후속투수가 역전을 허용해 승리는 못했다.
선발대결을 벌인 159승 양현종에게 꿀리지 않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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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한화를 살린 호투였다.
한화 이글스 우완 남지민(22)이 호투를 펼쳐 팀의 연패를 벗어냈다.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내려갔으나 후속투수가 역전을 허용해 승리는 못했다. 그러나 5-4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제공했다.
1회부터 씩씩했다. 타격 상승세의 리드오프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류지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처리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를 2루 병살로 유도했다. 5회도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았다.
5이닝동안 단 55구만 던졌다. 이닝당 평균 11개에 불과한 고효율 피칭이었다. 최고 152km짜리 묵직한 직구와 칼날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커브(9개)와 포크(1개)도 섞으며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던지며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했다. 선발대결을 벌인 159승 양현종에게 꿀리지 않는 투구였다.
남지민은 KIA에 강했다. 통산 3경기에 등판해 승패는 없었지만 12⅓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이 KIA전에 배치한 이유였다. 경기전 김종국 감독도 "구위형 투수이다. 우리가 공략을 제대로 못했다"며 경계했다. 멋진 투구로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남지민이 내려가자 사달이 났다. 정우람을 올렸으나 1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소크라테스를 1루 땅볼로 유도해 2루 포스아웃을 했다. 그런데 2루주자 이창진이 직선타구로 잡힌 것으로 착각해 2루로 돌아오다 협살에 걸렸다. 여우굴에 토끼가 그냥 들어왔다. 그대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허나 협살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창진이 3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가까스로 살아났다. 한화는 비디오판독을 했으나 세이프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한화는 정우람을 내리고 한승주를 올려 4번타자 황대인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끝에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2-3으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잘 던진 남지민의 승리도 허망하게 날아갔다. 그러나 한화는 지지 않았다. 7회 이원석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에는 김인환이 바뀐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가동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끝내기 패배 위기도 딛고 10회 상대투수의 폭투로 결승점을 얻었다. 3연패 탈출은 남지민의 공이 가장 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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