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안 서요!”…브레이크 고장 질주 차량, 순찰차가 멈춰 세워

송국회 2023. 4. 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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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의 바퀴에서 불이 나면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나타난 경찰 순찰차량이 승용차 앞에서 추돌을 유도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신속하고 침착했던 경찰의 위기 대응이 빛을 본 순간이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시작됩니다.

["차가 안 서요!"]

승용차 바퀴에서는 불꽃이 튀며 제동창치에 이상이 생긴 상황.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 속도가 줄지 않는다며 119에 구조 요청을 합니다.

[소방대원 : "선생님! 지금 브레이크도 안 먹고, 지금 속도 아직도 80이에요?"]

[운전자 : "아니요. 아니요. 올라가고 있어요. 왜 이래 이거!"]

차량 기어를 바꿔 속도를 제어할 수도 없는 상황.

[소방대원 : "선생님 지금 기어도 계속 안 먹어요?"]

[운전자 : "네, 기어도 지금 D단이에요."]

운전자는 멈추지 않는 승용차를 타고 10여 분간 불안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공포에 떨고 있던 그때, 승용차 옆으로 순찰차 한 대가 나타납니다.

[김정호/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운전석 바퀴에 불이 붙어서 마이크 방송으로 정차를 유도했는데 정지하지 않고 계속 진행해서…."]

고속도로 순찰 근무 중이었던 경찰은 바퀴의 불꽃을 보고 긴급 상황임을 인지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은 순찰차를 승용차 앞으로 몰았고 속도를 줄이며 추돌을 유도해 승용차를 멈춰 세웁니다.

이어 소화기로 승용차의 바퀴의 불을 꺼 대형 화재를 막았습니다.

아침 출근길 생명까지 위협받았던 운전자는 예상치 못했던 경찰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잊지 않았습니다.

[권한결/사고 승용차 운전자 : "'내가 사고가 나면 죽는구나!'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었고, 경찰을 만났을 때는 '이제 살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화면제공:충북경찰청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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